이란 최고지도자 "미국 용인 아래 사우디가 무고한 예멘 폭격"

입력 2021-03-11 21:32  

이란 최고지도자 "미국 용인 아래 사우디가 무고한 예멘 폭격"
"유엔도 편향적" 같이 비판…'예언자 공인일' 맞아 TV 연설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예멘 내전과 관련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유엔을 동시에 비판했다.
1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예언자 무함마드 공인일을 맞아서 한 TV 연설에서 "미국의 도움을 받는 사우디가 무고한 예멘의 집, 병원, 학교, 거리에 폭탄을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멘에 식량과 의약품 공급을 막는 제재는 미국 행정부의 용인 아래 이뤄진 것"이라면서 "잔혹하고, 무자비하며 공격적인 사우디 정부가 예멘을 이렇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란에서는 이슬람을 창시한 무함마드가 예언자로 부름을 받은 이 날을 공휴일로 지정해 기념한다.
하메네이는 유엔이 예멘 사태와 관련해 편향적인 입장을 취한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유엔은 6년 넘게 예멘을 공격하고 있는 사우디를 비판한 적이 없다"며 "이런 면에서 유엔은 미국보다도 더 추하다"고 비난했다.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으로 평가받는 예멘 내전은 2014년 말 촉발된 이후 6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2015년에는 사우디와 미국 등이 예멘 내 이란의 영향력 확대를 막겠다며 개입해 분쟁이 본격화했다.
이 사태로 현재까지 13만명 이상이 숨졌으며 300만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했다.
최근에는 지난 7일 예멘의 수도 사나가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동맹 군의 폭격을 받았다.
같은 날 예멘 반군 후티는 사우디 동부 라스타누라의 아람코 석유 시설을 드론과 탄도미사일로 타격했다.
logo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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