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긴급사태 재연장 후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사흘째 1천명대

입력 2021-03-12 06:23  

日 긴급사태 재연장 후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사흘째 1천명대
해제 여부 내주 결정…日정부 고민 깊어질 듯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수도권 지역의 긴급사태 재연장 조치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12일 NHK 방송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1천319명으로, 사흘째 1천 명대를 이어갔다.
또 수도권 지역의 긴급사태가 다시 연장된 지난 8일 600명까지 떨어졌던 전국의 신규 확진자 수가 9일 1천128명, 10일 1천316명에 이어 전날 1천319명으로 사흘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도쿄 지역에선 전날 새롭게 335명의 감염이 확인되면서 주간 단위 일평균 신규 감염자가 직전 주의 101.5%를 기록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런 추세는 사이타마(埼玉)와 지바(千葉)현에서도 나타났다.
전날 신규 확진자의 절반의 넘는 54%(708명)는 긴급사태가 발효된 도쿄도, 가나가와·사이타마·지바현 등 수도권 1도(都)·3현(縣)에서 나왔다.




긴급사태 재연장 후에도 신규 감염자가 줄지 않는 것은 긴급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위치정보 빅데이터 업체인 '아구프' 분석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올 들어 2번째로 긴급사태 연장을 결정한 다음 날인 지난 6일 낮 시간대(오전 6시~오후 6시) 인파가 직전 4주 동안의 주말·공휴일 평균치와 비교해 도쿄역 부근에선 12%, 시부야(澁谷) 스크램블 교차로 부근과 요코하마(橫浜)역 부근에선 8% 많았다.
밤 시간대에도 시부야 교차로 부근에선 22%, 요코하마역 부근에선 14%, 도쿄역 부근에선 1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수도권 지역의 긴급사태가 재연장된 기간에 감염 상황이 진정될지를 놓고 회의적인 전망이 나왔다.
신규 감염자가 줄지 않아 오는 21일까지 연장된 수도권 지역의 긴급사태 해제 문제를 놓고 일본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지난 5일 외출 자제 요청,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을 골자로 한 긴급사태 조치의 재연장을 결정하면서 이번 연장 기간에 재확산을 막을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서 스가 총리는 올 1월 8일을 기해 한 달 시한으로 수도권 4개 광역지역에 긴급사태를 먼저 발효한 뒤 오사카 등 다른 7개 지역으로 확대했다.
전체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47곳 가운데 11곳에 선포됐던 긴급사태는 도치기현을 뺀 10곳에서 이달 7일까지로 한 달 더 연장됐다.
그러나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확연해지면서 지난 1일 자로 조기 해제됐다.
스가 총리는 수도권 지역의 긴급사태도 1차 연장 시한에 맞춰 해제할 예정이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둔화한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어 긴급사태 전면 해제 후의 재확산 가능성을 우려하는 지적이 잇따르자 2주 연장을 결정했다.
전날(11일)까지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44만5천48명, 누적 사망자는 하루 새 45명 늘어 8천477명이 됐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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