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박철완 제안 비합리적…중장기 발전과 양립 불가"

입력 2021-03-12 14:35  

금호석화 "박철완 제안 비합리적…중장기 발전과 양립 불가"
"고배당으로 현금 소진하면 신사업 진출 어려워"…이사진도 반대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금호석유화학은 12일 박철완 상무의 고배당 주주제안에 대해서 "회사의 중장기적 발전과 양립할 수 없는 비합리적 방안"이라고 반박했다.
박철완 상무의 제안대로 배당을 실시하면 막대한 현금 지출이 따르기 때문에 2차 전지 등 신사업 투자를 동시에 진행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날 '의결권 대리 행사 권유에 대한 의견 표명서' 공시를 통해 박 상무의 고배당안에 대한 비판 의견을 제시했다. 전날 박 상무가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이날 회사가 반박 공시로 대응하며 주주총회 표대결을 앞두고 양측 표대결 여론전이 가열하는 모습이다.

회사는 "권유자(박 상무) 측의 주주제안에 따른 총 배당금은 3천72억원으로 회사의 2017∼2019년 배당총액의 약 3배에 달하고, 배당 성향도 업종 평균을 2∼4배 상회한다"며 "이는 시장 예측 가능성을 중대하게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회사는 이어 "특히 이 금액은 전통적 고배당주인 금융·은행 업종의 배당 기준조차 크게 웃도는 것으로 도저히 합리적인 규모로 볼 수 없다"며 "권유자의 주주 제안은 회사가 가진 현금을 일시에 소진 시키는 것으로 회사의 중장기적 발전과 양립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상무가 제시한 대로 해외 공장 설립, 글로벌 업체 인수 등 신규 사업을 하려면 막대한 재원이 필요한데 고배당을 실시하면 투자 재원이 부족해진다는 지적이다.
금호석유화학은 "그런데 투자 재원 확보에 대해 구체적 방안이나 합리적 설명은 크게 부족하다"며 "막연한 전망을 제시하면서 재원은 모두 소진하는 모순된 제안을 하는 것은 회사 중장기적 발전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화학 업종의 패러다임이 전환하는 현 시점에 미래 기업 가치를 증대하려면 언제든 신속하고 과감한 투자 결정을 할 수 있는 현금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가중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경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사회 구성에 대해서도 "더 적극적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전략을 준비하면서 부문별 전문성을 고려한 이사회 구성을 마련했다"고 사측 추천 후보들을 소개한 뒤 박 상무 측 추천 후보들은 전문성이 떨어지고 충분한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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