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코로나19 3차 확산 현실화…"15세 이하에서 급확산"

입력 2021-03-13 00:20  

독일 코로나19 3차 확산 현실화…"15세 이하에서 급확산"
메르켈 "6월까지 3∼4개월 힘든 날이 이어질 것"
보건장관 "AZ백신 접종과 혈전증 인과관계 근거 없어 위험보다 효용이 커"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독일에서 3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현실화하고 있다.
독일은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전면봉쇄 조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있지만, 하루 코로나19 신규확진자수는 다시 급증세로 돌아섰다.
특히 15세 이하 어린이들 사이에서 코로나19가 급확산하고 있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로타 빌러 소장은 12일(현지시간) 열린 연방정부 기자회견에서 "지금 우리는 3차 확산의 초입에 서 있다"면서 "우리는 신규확진자수가 다시 폭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중순부터 15세 이하에서 신규확진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면서 "아동보육시설의 집단감염 사례가 크리스마스 전보다 더욱 늘어나고 있는데, 독일에서 급확산 중인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B117이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KI의 집계에 따르면 전날 독일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수는 1만2천834명으로 1주일 전보다 2천254명 늘었다. 하루 사망자수는 252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확진자수도 72.4명으로 늘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신규확진자수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수 주간은 보건수칙과 다시 일상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각주에서 무료로 주1회 신속진단검사를 시작한 것과 관련, "진단검사를 과대평가해서는 안 된다"면서 "진단검사는 중요한 도구이기는 하지만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슈판 장관은 덴마크나 노르웨이, 불가리아 등 일부 유럽국가가 아스트라제네카 (AZ) 백신 접종을 중단한 것과 관련, "매우 유감"이라면서도 "대부분의 유럽연합(EU) 국가는 AZ백신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두둔했다.
그러면서 유럽의약품청(EMA)이 AZ백신 접종이 혈전 관련 질환을 초래했음을 보여주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는 점을 강조했다. 독일의 백신 승인 담당 기관인 파울에를리히연구소(PEI)도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보고사례를 엄중히 여기고 검토 중이지만, 백신접종과 혈전증이 시차를 두고 일어났다는 것과 인과관계가 있다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면서 "아직 인과관계가 있다는 근거는 없고, 현재로서는 위험보다 효용이 크다"고 설명했다.
독일은 오는 17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주재로 연방정부·주총리 회의를 열고 개별 의원에서의 백신 접종 등을 통해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메르켈 총리는 앞서 지난 10일 위기상담전화 직원들과 진행한 화상대화에서 "앞으로 6월까지 3∼4개월은 힘든 날들이 이어질 것"이라며 "독일에서 코로나19 상황은 여름까지 계속 위기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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