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홍콩 선거제 개편안 비판한 G7에 코웃음

입력 2021-03-14 11:40  

중국 언론, 홍콩 선거제 개편안 비판한 G7에 코웃음
"미국, 중국 견제 동맹국 모으지만, 실행 없는 허풍"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주요 7개국(G7)이 중국의 홍콩 선거제 개편안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하자 중국 관영매체가 '비열한 정치행위'라고 맞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발행하는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14일 사설에서 "G7 국가들은 자신을 민주주의의 감독관이라고 하지만, 그렇게 할 국제법적·도덕적 근거를 갖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중국이 성명을 무시하는 코웃음을 치면 그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겨냥해 "미국은 중국 문제에 대해 동맹국과 함께 행동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인들은 그것을 실행력이 거의 없는 허풍으로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홍콩 선거제 개편은 혼란과 불안을 야기한 허점을 막겠다는 목표로 추진되는 것이라고 주장한 뒤 "홍콩 국가보안법을 승인하고 선거제를 개편하기로 한 중국 정부의 결정은 미국과 영국 등이 홍콩 문제에 개입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가 11일 선거 입후보자 자격을 심사하는 고위급 위원회 설치 등을 골자로 하는 선거제 개편안을 의결하자 서방 국가들은 반(反)중국 세력의 출마를 막기 위한 조치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7개국이 참여하는 G7의 외무장관들은 성명을 통해 "홍콩의 안정과 번영을 확보하는 방법은 시민을 침묵시키는 게 아니라 서로 다른 관점이 논의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도 "홍콩의 자치권과 자유, 민주적 절차에 대한 직접적 공격"이라고 비판했고, 유럽연합(EU)도 성명에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과 홍콩의 헌법 격인 기본법을 위반했다면서 추가 조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