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년만의 최악 황사…첫 경보·항공기 400여편 결항(종합)

입력 2021-03-15 15:53   수정 2021-03-15 16:42

중국 10년만의 최악 황사…첫 경보·항공기 400여편 결항(종합)
중국 북방 12개 지역 황사 뒤덮여…몽골서는 최소 6명 사망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에서 베이징을 포함한 북방 지역이 10년만에 최악의 황사로 온통 누렇게 덮였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15일 북방 12개 성·직할시에서 대규모 황사가 출현했다며 황색 황사 경보를 발령했다.
중앙기상대는 신장(新疆)과 간쑤(甘肅)에서 헤이룽장(黑龍江), 지린(吉林), 랴오닝(遼寧)성에 이르기까지 12개 지역에서 밤까지 황사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앙기상대는 이번 황사가 최근 10년간 중국에서 일어난 황사로는 가장 강하고 범위도 넓다고 밝혔다.

베이징에서는 이날 오전 황사와 강풍의 영향으로 400편 넘는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다싱(大興)공항의 경우 가시거리는 최저 400m까지 떨어졌고 초속 15∼17m의 돌풍이 불기도 했다.
베이징에서는 이날 강한 바람과 함께 닥친 황사로 실외에서 눈을 뜨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이날 오전 8시 베이징의 대기오염 수준은 최악인 '심각한 오염'(AQI 301∼500) 수준이었다. 베이징의 공기질지수(AQI)는 숫자로 나타낼 수 있는 최고치인 500에 달했다.
가장 주된 오염물질은 주로 황사가 해당되는 PM 10이었다.
이날 황사로 인해 베이징 시내 6개 구의 PM 10 농도는 8천108㎍/㎥까지 올라갔다. 또 황사 핵심 지역에서는 1만 ㎍/㎥에 근접했다.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오전 한때 400㎍/㎥를 훌쩍 넘었다.
베이징시 기상대는 이날 올해 들어 처음으로 황사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베이징 당국은 시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베이징시 교육위원회는 각급 학교에 실외 활동을 중지할 것을 당부했으며, 네이멍구 자치구의 바오터우시는 최소 가시거리 100m의 악천후 속에 등교 중지 조치를 내렸다.

이번 황사는 전날 밤 몽골 남부에서 기류를 타고 남하해 이날 새벽 베이징 등지에 도달했다고 중국 기상 당국은 밝혔다.
몽골에서는 지난 12일밤부터 여러 지역에서 일어난 모래폭풍으로 사망자와 실종자가 다수 발생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몽골 당국은 적어도 6명이 숨졌다고 이날 밝혔다. 또 대부분 유목민인 실종자 548명 가운데 467명은 생존이 확인됐지만 81명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다.
사망자 가운데는 유목민 5명과 5세 아동이 포함됐다.
실종자 수색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둔드고비를 포함한 몽골 여러 지역에서 전봇대가 쓰러져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초속 30∼34m의 돌풍이 불기도 했다.
한편 왕겅천(王庚辰) 중국사회과학원 대기물리연구소 연구원은 지난 몇년간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어 몽골의 사막화 방지 노력으로 황사 상황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황사 발생 지역이 광범위하기 때문에 황사와의 싸움은 장기적이라고 글로벌벌타임스에 말했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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