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후보들 잇단 포기에 첫 주자 '안갯속'

입력 2021-03-16 11:03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후보들 잇단 포기에 첫 주자 '안갯속'
25일 동일본대지진 발생지 후쿠시마 'J빌리지'에서 출발행사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 성화의 일본 내 봉송이 오는 25일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첫 봉송 주자 후보군에서 사퇴 표명이 잇따르고 있다.
1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올림픽 1년 연기에 맞춰 미뤄진 봉송의 첫 주자는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했던 2011년 축구 여자 월드컵 독일 대회에서 우승한 일본 대표 '나데시코 재팬' 멤버가 맡도록 정해져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주자로 나설 수 없다고 잇따라 밝히고 나서 대회 조직위가 첫 주자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출입국 제한 등을 이유로 첫 주자로 나서는 것을 포기한 선수는 현재 미국 프로축구 리그에서 뛰는 가와스미 나호미 등 4명이다.
대회 조직위는 나머지 선수들 중에서 첫 주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직위는 후쿠시마(福島)현에 있는 축구 시설인 '제이(J)빌리지'에서 예정된 성화 봉송 출발 행사를 일반 관중 없이 치르겠다고 전날 공식 발표했다.
도쿄올림픽 성화는 지난해 3월 12일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채화돼 일본 측에 넘겨졌다.
일본 양대 항공사가 공동 운항한 특별수송기 편으로 작년 3월 20일 미야기(宮城)현 항공자위대 기지에 도착한 성화는 6일 뒤 J빌리지를 출발해 121일 동안 일본 47개 도도부현(광역단체)을 순회하는 장정에 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올림픽 1년 연기 결정이 내려지는 바람에 출발 전에 봉송 절차가 중단됐다.
대회 조직위는 올림픽 연기 결정 전에는 3천여 명의 관중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로 출발 기념행사를 준비했다.
그러나 조직위는 코로나19 상황이 아직 종식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이번 봉송 출발식의 관련 행사를 대폭 줄이고 참석자를 대회 관계자 등으로 한정하기로 했다.



다만 출발 식전 행사로 후쿠시마현의 국가지정 중요무형민속문화재인 소라고둥 연주와 온천 리조트 '하와이언즈' 댄스팀의 훌라 공연 등은 애초 계획대로 펼쳐질 예정이다.
출발 식장은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에서 생산한 꽃으로 장식된다.
J빌리지 주변 마을의 어린이 100여명이 첫 봉송 주자를 환송하는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산케이신문이 지난 13~14일 전국 18세 이상 1천186명을 대상으로 설문해 16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의 취소(53.8%) 또는 재연기(17.9%)가 불가피하다고 말한 사람이 71.7%를 차지해 일본 국민의 절대다수는 성화 봉송을 앞둔 상황에서도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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