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코로나19 백신 맞으니 아기에게도 항체 생겼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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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3-17 17:31  

"임신부 코로나19 백신 맞으니 아기에게도 항체 생겼다"(종합)

"임신부 코로나19 백신 맞으니 아기에게도 항체 생겼다"(종합)

이스라엘 연구진, 백신 접종 여성이 낳은 신생아 40명 조사

"아기 항체의 감염예방 기능 있을 것…지속 기간 확인은 안 돼"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임신한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을 접종한 경우 아이도 코로나19에 대한 항체를 갖고 태어난다는 것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이스라엘 언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루살렘 하다사 메디컬센터 연구진은 임신 중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여성이 낳은 40명의 신생아를 검사한 결과, 충분한 수준의 면역 글로불린(항체)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를 위한 혈액 샘플은 신생아의 탯줄에서 채취했으며, 임신부들이 맞은 백신은 모두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제품이다.

연구를 주도한 하다사 메디컬센터의 다나 울프 바이러스 과장은 "(신생아에게서) 코로나19 병원체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반응하는 면역 글로불린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엄마가 배 속의 아기에게 면역을 물려준다는 중대한 발견으로 임신부 접종의 중요성과 이익을 말해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울프 과장은 아기가 물려받은 항체가 감염을 막는지 아직 확인하지 못했지만 그런 기능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아이가 얼마나 오랫동안 항체를 유지하는지는 이번 연구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초기에는 임신부에 대한 접종이 권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임신부 접종을 권고한다.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백신 접종을 진행한 이스라엘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중증의 임신부 사례가 늘어나자, 지난 1월 중순 임신부 접종을 허용했다.

연구진은 전체 연구 대상 중 20명의 분석 결과를 의학 논문 사전 공개 온라인 서비스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게재했다.

앞서 이스라엘 연구진은 백신을 접종한 임신부의 항체가 모유 수유를 통해 신생아에게 전달된다는 연구 결과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미국에서도 백신을 맞은 임신부가 낳은 아이에게서 항체가 검출됐다는 보고가 있었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남부의 의료 종사자인 한 여성은 임신 36주인 지난 1월 모더나 백신을 1회 접종하고 3주 뒤 건강한 여자 아기를 출산했다.

소아과 전문의인 폴 길버트와 채드 러드닉은 아기의 탯줄에서 나온 혈액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항체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연구 보고서에서 "산모에 대한 백신 접종을 통해 감염으로부터의 보호 및 감염 위험 감소의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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