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애틀랜타 한인회장들 "사태 주시…증오범죄 증가 우려"

입력 2021-03-18 09:17   수정 2021-03-18 15:28

미 애틀랜타 한인회장들 "사태 주시…증오범죄 증가 우려"
애틀랜타 한인회장 "코로나로 늘어난 듯…증가일로 예상"
동남부 연합회장 "인종차별 범행 있을 수 없어…맞는다면 적극 대응"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한인 여성 4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 범행에 대해 현지 한인회 대표들은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윤철 애틀랜타 한인회장은 17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안타깝다"며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며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교민들 사이에 이번 사건으로 우려가 있다면서 "지역 내 여러 단체장과 협의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전개돼 일부 지역에서 폭력 시위로 번졌을 때도 이곳 한인타운은 큰 영향이 없었다면서 이번 참사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김 회장은 이번 사건이 증오범죄인지 여부에 대한 수사를 지켜보겠다면서 인종 혐오 범죄로 확인된다면 교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대책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32년째 애틀랜타에서 지내왔다는 김 회장은 과거에는 증오범죄를 크게 느끼지 못했지만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사회적으로 우려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아시아계 미국인을 상대로 한 증오범죄 증가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증가일로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한인 사회에 주의를 당부하고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며 특히 폭력에 취약한 고령층의 피해 예방 활동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이런 문제는 한인뿐만 아니라 모든 아시안에게 닥쳐오는 문제"라며 지역사회 차원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병일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도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임원들과 화상으로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범행 동기를 포함해 사건 배경이나 경위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구체적인 상황이 더 파악되면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우선 자세한 경위 파악이 필요하다고 신중한 접근을 전제하면서도 "만약 인종 차별적 동기에서 범행했다면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우리 단체가 나서서 해야 할 일"이라며 "우리 권리를 지키기 위해 당국에 항의하거나 해결책을 요구하는 등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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