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미접종자도 신속검사 후 호텔·회당 이용 허용

입력 2021-03-19 05:41  

이스라엘, 미접종자도 신속검사 후 호텔·회당 이용 허용
21일 4차 봉쇄 완화…실내는 3천명·실외는 5천명까지 집합 허용
보건부 장관 "어려운 시기 지나…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 1위 이스라엘이 3단계에 걸친 일상복귀 프로그램 가동 후에도 감염지표가 안정세를 유지하자 추가적인 봉쇄 완화를 단행하기로 했다.
백신 접종자에게만 허용했던 호텔과 종교시설 등을 미접종자들도 현장 신속 검사 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대규모 스포츠 및 문화 행사 입장객도 늘리기로 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 각료회의를 열어 4차 봉쇄 완화 방안을 승인했다.
오는 21일부터 적용될 완화조치에는 그동안 백신 2회 접종자만 출입할 수 있던 일부 시설을 백신 미접종자 등에게 개방하는 방안이 담겼다.
호텔과 이벤트홀, 유대교 회당 등 종교시설이 개방 대상이며, 미접종자와 감염 후 회복자는 현장에서 신속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으면 입장할 수 있다.
또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16세 미만 아동과 청소년은 수영장을 포함한 야외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규모 스포츠 및 문화 행사의 집합 인원도 늘어난다.
수용인원 5천 명 미만의 실내 시설에는 최대 수용 인원의 50% 이내에서 최대 1천 명까지 입장이 허용된다. 그보다 큰 규모의 실내 시설에는 최대 수용 인원의 30% 이내에서 최대 3천 명까지 입장할 수 있다.
실외 시설은 수용 인원이 1만 명 미만인 경우 정원의 50% 이내에서 최대 3천 명, 1만 명 초과 시설의 경우 5천 명까지 입장이 가능해진다.
또 다음 주부터는 쇼핑몰 또는 실내 스포츠시설 내에서 전시행사 등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다만 이들 행사는 '그린 패스' 소지자에게만 개방된다.
그 밖에 공연시설도 최대 수용인원의 50% 이내에서 실내는 300명, 실외는 500명까지 관람객을 수용하는 조건으로 운영이 재개된다. 이 규정에 따라 영화관도 1년 만에 다시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같은 달 27일부터는 중간 단계의 봉쇄 조치를 단행했고, 이후 4차례에 걸쳐 봉쇄 강도를 높였다.
그러나 빠른 백신 접종과 봉쇄 조치로 코로나19 관련 지표가 안정세를 보이자, 지난달 7일부터 단계적인 일상 복귀 조처를 실행했다. 백신 접종자와 감염 후 회복자 등에게는 '그린 패스'라는 증명서를 발급해 더 많은 자유를 부여했다.
대부분의 상업시설과 공공시설이 가동되는 상황에서도 코로나19 감염률 지표는 지속적인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이번 주 들어 1천500명 선을 오르내리고 있고, 감염 재생산자수는 0.68, 검사 수 대비 양성 비율은 2%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19일 접종 시작 후 3개월만인 이날까지 전체 인구(약 930만명)의 48%에 육박하는 444만 명이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율리 에델스타인 이스라엘 보건부 장관은 이날 텔아비브 수라스카이 메디컬 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감염병 통계가 매우 안정적이라며 "이제 나는 우리가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으로 믿기 시작했다"며 낙관적인 진단을 내렸다,
그는 "과거에 이 정도의 수치가 나오려면 강력한 봉쇄를 해야 했다. 그러나 대부분이 개방된 지금도 지표는 하락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는 지난 것으로 믿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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