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 아시아계 고위직 부족"…'애틀랜타 총격'에 요구 분출

입력 2021-03-19 15:53   수정 2021-03-19 16:11

"백악관에 아시아계 고위직 부족"…'애틀랜타 총격'에 요구 분출
백악관 "바이든, 아시아계 목소리 꾸준히 대변…장관 직함은 중요치 않아"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한인 4명을 포함해 8명이 숨진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계기로 조 바이든 행정부에 아시아계 고위직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지 두 달이 지난 현시점에 고위 참모진 중 아시아계는 2명뿐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방문에서 아시아계 대표와 면담을 잡도록 하고, 국내외 공공건물에는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조기를 게양토록 지시했지만, 아시아계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게 아시아·태평양계(AAPI) 출신 의원을 포함한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주장이다.


세드릭 리치먼드 백악관 선임고문은 인터뷰에서 "아시아계 대표자들과 통화하면서 해법 마련에 동참해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라며 "이들의 전문성을 살려 이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WP가 보도했다.
실제로 백악관이 바이든 대통령과 간담회에 아시아계를 초청하고 싶다며 연락처를 요청하며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미 연락처 정도는 백악관이 확보하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아시아계 권익 활동가는 "백악관 참모들이 똑똑하지만, 아시아계와 네트워크를 갖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AAPI 공동체는 백악관이 흑인과 인도계 후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언급하며 아시아계의 대표성이 확보된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된다고도 지적한다.
한 AAPI 관계자는 "해리스 부통령은 다른 막대한 책임을 맡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목소리를 적절히 대변할 수 없다"라며 "우리 문제에 신경 쓸 고위직 참모가 백악관에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아시아계 출신의 고위직은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꼽힌다.
아시아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으로 지명됐던 니라 탠든은 과거 소셜 미디어에 공화당 의원에 대한 막말 논란으로 낙마했다.
결국 바이든 행정부가 20년 만에 AAPI 출신 각료가 없는 첫 행정부가 됐다고 WP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리치먼드 백악관 선임고문은 "타이 대표와 같은 인물은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며 "장관이라는 직함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하지는 않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아시아계에 의견을 요구하고 있지만, 인내도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팬데믹 사태에서 반(反)아시아 정서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지속해서 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aayy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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