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기로에 놓인 쌍용차, 3·4월 임금도 50%만 지급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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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3-20 07:01  

생사기로에 놓인 쌍용차, 3·4월 임금도 50%만 지급할 듯

생사기로에 놓인 쌍용차, 3·4월 임금도 50%만 지급할 듯

HAAH 투자·산은 지원 여부 관건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쌍용차[003620]가 유력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와의 매각 협상이 지연되며 단기법정관리(P플랜) 돌입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이번 달 직원 임금도 50%만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노사는 3월과 4월 직원 임금을 50%만 지급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이다.

유동성 위기를 겪는 쌍용차는 앞서 1월과 2월에도 직원 임금 50%의 지급을 유예했다.

쌍용차는 최근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의 지분 감자를 인도중앙은행(RBI)이 승인하면서 P플랜 돌입을 위한 1차 고비를 넘겼으나 HAAH오토모티브의 최종 투자 결정이 지연되고 산업은행이 지원 조건으로 '뼈를 깎는 노력'을 요구하며 사실상 생사기로에 선 상태다.

쌍용차는 당초 이날까지 HAAH오토모티브 측에 투자 여부를 결정해달라고 요청했으나 HAAH오토모티브에서 자료 검토와 투자자 설득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일주일가량 답변 기한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내부에서도 실제 매각 성사 여부는 가늠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 결정이 이달을 넘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HAAH오토모티브는 쌍용차의 사업 지속성과 3천700억원 규모의 공익 채권 등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익 채권 규모는 HAAH오토모티브가 약속한 투자액 2억5천만달러(약 2천800억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HAAH오토모티브가 '자금줄'인 중동의 금융투자자(FI)들과 캐나다의 전략적 투자자(SI)를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얘기도 나온다. 산은에 비슷한 규모의 지원을 요청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HAAH오토모티브의 인수 의지는 여전히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18일 열린 노조 대의원 간담회에서 "HAAH오토모티브는 쌍용차의 완성차 조립 품질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향후 북미 진출 이후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HAAH오토모티브 내부에서는 쌍용차가 법원의 기업 회생 절차를 거쳐 부채 규모를 줄이고 나면 인수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도 마힌드라도 2010년 말 법정 관리 중인 쌍용차 인수에 나선 바 있다. 쌍용차는 2011년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일반 법정관리는 1∼2년 걸리기 때문에 HAAH오토모티브 입장에서 이를 기다릴 시간은 없다"며 "HAAH오토모티브가 전용 모델을 북미 시장에 판매하려면 (일반 법정관리보다) P플랜이 낫다고 판단할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결국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 결정이나 산은의 지원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쌍용차의 인건비 절감과 고비용 구조 해소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동걸 산은 회장은 15일 간담회에서 "쌍용차 노사는 제가 생각하기에 여전히 안이한 것 같다"고 꼬집은 데 이어 17일 예 사장과 정일권 노조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쌍용차가 '생즉사 사즉생'(살려고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살 것)의 각오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선제적으로 최선의 방안을 제시해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달라"고 요청했다.

산은은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 결정과 자금 조달 능력을 확인하고 사업계획에 대한 객관적인 타당성을 검증한 뒤에 쌍용차에 대한 금융 지원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쌍용차 노조는 인적 구조조정에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일권 위원장은 노조 간담회에서 "이후 매각이 실패하거나 강압적으로 뼈를 깎는 자구안 요청이 조건이 될 경우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는 2009년 기업회생 신청의 여파로 대규모 정리 해고를 했고, 여기서 촉발된 이른바 '쌍용차 사태'는 한국 사회에 큰 상처를 남긴 끝에 2018년 해고자 전원 복직으로 겨우 봉합됐다.

hanajj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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