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2대 중 1대는 RV…연간 판매 비중 처음 50% 넘어

입력 2021-03-21 06:11  

현대차·기아 2대 중 1대는 RV…연간 판매 비중 처음 50% 넘어
RV 중심으로 판매 포트폴리오 개편…GV70 이어 아이오닉 5·EV6·스포티지도 출시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현대차·기아의 올해 레저용 차량(RV) 판매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는 등 양사의 주력 모델이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다목적차량(MPV), 미니밴 등 RV 모델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다.
'차박'(차+숙박)과 캠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RV 모델의 강세가 현대차·기아의 판매 포트폴리오에도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21일 현대차·기아의 연간 판매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올해 2월까지 국내에서 8만7천923대의 승용 모델(상용 제외)을 판매했으며 이중 4만1천27대(46.7%)가 RV 모델이었다. 기아는 승용 모델 6만9천565대를 판매했으며 이중 4만911대가 RV 모델로 집계돼 RV 판매 비중이 58.8%나 됐다.
양사를 합하면 총 15만7천488대의 승용 모델 중 52.0%인 8만1천938대가 RV 모델인 셈이다.
아직 연초이기는 하지만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RV 판매 비중이 연간 누적 기준으로 5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간 기준으로 양사를 합해 RV 모델의 판매 비중이 50%를 넘은 적은 간혹 있었지만 연간 누적 기준으로 과반을 차지한 적은 없었다. 연간 기준으로는 작년 기록한 45.5%가 가장 높은 수치였다.
올해 들어 특히 RV 모델의 판매 비중이 치솟은 것은 최근 출시한 RV 모델이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판매 실적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작년 선보인 제네시스 GV80은 올해 1∼2월에 3천155대가 팔려 전년 대비 107.2% 증가했고, 올해 판매가 본격화된 GV70은 4천973대가 팔리며 RV 열풍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신형 투싼도 1만2천602대나 팔려 전년 동기 대비 281.9% 늘었다.

기아의 RV 판매 확대는 카니발과 쏘렌토가 이끌고 있다. 카니발은 2월까지 1만4천196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142.2% 증가했고, 쏘렌토는 1만2천425대로 224.6% 급증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1∼2월 RV 판매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4.7%, 68.7% 늘어났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세단형(해치백 포함) 모델이 20.7% 증가하고, 기아의 세단형 모델은 14.1%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올해 RV 모델 판매 확대는 가속화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차박 등 가족 단위의 레저 활동에 대한 니즈(요구)가 늘어난 것도 당분간 RV 선호 현상에 유효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현대차가 최근 선보인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 5와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인 EV6도 RV 모델로 분류돼 RV 인기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 5는 사전계약 1주일만에 3만5천대에 달하는 계약을 기록했고, 조만간 사전계약을 시작할 EV6 역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아는 올해 하반기에 대표 SUV 모델 중 하나인 스포티지의 세대 변경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스포티지는 작년 말까지 전세계에서 누적 600만대가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시된 RV 모델이 기존 RV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고급스러움과 안락함을 갖춘데다 전기차 등 친환경 모델까지 추가되며 경제성도 갖추게 돼 세단 모델 대비 상품성이 높아졌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일종의 보복 소비에 따라 더 큰 차를 선호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RV 모델 편중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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