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아직인데…미 항공여행객 또 새 기록·해변에는 휴양객

입력 2021-03-23 04:27  

코로나 아직인데…미 항공여행객 또 새 기록·해변에는 휴양객
일요일 항공여행객 154만명으로 팬데믹 후 최대…11일 연속 100만명 넘겨
마이애미비치 야간통금 연장…"'백신+기존감염자'로 4차유행 안올것" 관측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4차 확산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 속에도 미국에서는 또 다시 항공 여행객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해변 휴양지는 몰려드는 휴양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일요일인 21일(현지시간) 미국 공항의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항공 여행객이 154만3천115명으로 집계됐다고 CNN 방송이 22일 보도했다.
이틀 전인 19일 146만8천516명으로 집계되며 팬데믹 후 사상 최대였던 하루 항공 여행객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또 이로써 11일 연속으로 항공 여행객이 하루 100만명을 넘겼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여전히 미국인들에게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이를 크게 괘념하지 않는 분위기다.
대학의 봄방학철을 맞아 대규모 휴양객 인파로 몸살을 앓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는 22일까지 발령했던 비상사태를 최소한 이달 30일까지 연장했다.
이에 따라 이 도시의 엔터테인먼트 지구에서는 목∼일요일 밤 8시 이후 통행이 금지되고, 도시로 진입하는 다리·둑길은 야간에 폐쇄된다.
댄 겔버 마이애미비치 시장은 "어떤 면에서 우리 도시는 지금 불쏘시개 같다"며 "그저 마스크를 안 쓰고 물리적 거리 두기를 안 하는 것만 아니다. 오는 사람 중 일부는 나쁜 의도를 갖고 오고 있다. 그래서 싸움과 총질까지 있었다"고 말했다.
시 위원회는 또 시 행정담당관에게 비상사태를 4월 13일까지 2주 더 연장할 수 있는 권한도 줬다.


베일러의과대학 국립열대의학대학원의 피터 호테스 원장은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본질적으로 전국에 (영국발) B.1.1.7 변이를 퍼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22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방역 조치를 준수하지 않으면 "피할 수 있는 코로나19의 또 다른 급증"을 보게 될 것 같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예방 조치의 지속적인 완화는 국가적으로 우리가 이룬 진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주들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감염자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주지사들과 민간 영역에 대해 코로나19 규제를 유지하거나 다시 부과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달 들어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한 주(州)도 10곳이 넘는다. 1월 초 이후 가파르게 감소하던 하루 신규 확진자도 최근에는 하루 5만∼6만명 선에서 정체된 모습이다.
반면 4차 대확산이 닥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대규모 백신 접종에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들의 자연면역이 합쳐져 대규모 확산은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스콧 고틀립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21일 CBS에 나와 "우리가 얘기하는 것은 인구의 약 55%에 존재하는 어떤 형태의 보호 면역"이라며 "충분한 안전장치가 있기 때문에 4번째 급증을 볼 거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틀립 전 국장은 영국발 변이가 점점 더 널리 퍼지고 방역 규제를 너무 서둘러 완화함에 따라 당분간 신규 감염자의 정체기가 유지되다가 다시 하락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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