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삼류 폭력배' 막말한 중국대사 초치

입력 2021-03-23 11:08  

프랑스, '삼류 폭력배' 막말한 중국대사 초치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유럽연합(EU)과 중국이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 인권 문제를 두고 제재를 주고받으면서 갈등을 빚는 가운데, 프랑스 외교부가 주프랑스 중국대사를 초치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주프랑스 중국대사가 유럽의회 의원, 외교관과 연구원에게 한 발언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그를 불러 항의하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AP통신이 보도했다.
루사예(盧沙野) 주프랑스 중국대사는 지난달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했다면서 올해 여름 대만을 방문하기로 한 프랑스 의원들에게 경고한 적 있으며, 지난 19일에는 이러한 경고를 비판한 프랑스 싱크탱크 전략연구센터의 앙투앙 봉다즈 박사를 '삼류 폭력배'라며 깎아내린 바 있다.
프랑스 외교부는 중국 정부가 이날 유럽 국적자들을 제재하기로 한 점도 주프랑스 중국대사를 초치하게 된 배경에 있다고 설명했다.
EU는 이날 신장 자치구 인권 탄압에 관여한 중국 관리 4명과 단체 1곳을 제재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중국의 주권과 이익을 심각히 침해하고, 악의적으로 거짓말과 가짜정보를 퍼뜨린 유럽 인사 10명과 단체 4곳을 제재하기로 했다"면서 맞불을 놨는데, 이 문제에 대해 항의하겠다는 것이다.
아녜스 폰데어뮐 프랑스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학문의 자유, 표현의 자유와 민주주의의 기본적 자유를 공격하는 것은 EU의 정당한 우려에 대한 대응이 아니며, EU 회원국들과의 대화를 촉진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프랑스 중국대사관은 이번 초치에 따라 루 대사가 23일 프랑스 외교부를 방문해 신장 자치구 인권 탄압에 대한 EU의 제재와 프랑스 의원들의 대만 방문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 대사는 지난해 4월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두고 중국 정부를 두둔하는 한편 서방 국가들을 비판하는 트윗을 올렸다가 초치된 적 있다.
honk021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