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학자 "강력한 정부주도 경제모델로 미국 제재 대항"

입력 2021-03-24 11:31  

중국학자 "강력한 정부주도 경제모델로 미국 제재 대항"
홍콩매체 "중국, 서방 비판에도 국영기업 지원 약속"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강력한 정부가 이끄는 중국식 사회주의 경제모델이 미국의 기술 제재에 대항하는 핵심이라는 주장이 중국 학계에서 나왔다.
중국공산당이 이끄는 국가 주도 시장경제에 대해 서방 국가들이 강력히 비판하고 있지만, 중국이 기술 위기를 극복하고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 길을 택해야한다는 설명이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칭화대 경제경영대학원 바이충언(白重恩) 학장은 전날 홍콩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것이 성공의 비결이며 중국에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기술분야에서 중국에 필수적인 핵심 부품 공급과 생산을 무기로 중국의 숨통을 조이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시장경제 내에서 국가주도로 기술 혁신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말했다.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이기도 한 그는 중국의 민간영역에서는 고비용과 개발에 따른 위험이 큰 까닭에 이를 수행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선진 경제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시장과 국가가 함께 기술 개발을 밀어붙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이달 초 승인한 14차 5개년 경제계획(14·5계획·2021∼2025년) 초안에는 인공지능(AI), 양자 정보, 집적회로 등 중국 정부가 집중 육성하겠다는 7대 첨단 과학기술 영역이 제시됐다.
SCMP는 "이러한 청사진 아래 중국 정부는 해외 시장과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공급자립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정부는 또한 국영기업에 대한 강력한 지원이 계속될 것임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SCMP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오래전부터 중국 정부가 국영기업을 지원해 공정 경쟁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념적 차이가 중국을 계속해서 중국과 서방 세계를 분리시킬 것이며 향후 추가적인 정치적 긴장, 무역 긴장을 조성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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