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EU "중국문제 대응 양자 협의…러시아 도전 대처도 협력"

입력 2021-03-25 06:59  

미·EU "중국문제 대응 양자 협의…러시아 도전 대처도 협력"
블링컨 美국무-보렐 EU 고위대표 공동성명…"경제·인권·안보·기후변화 협력"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중국 문제에 대한 양측 간 대화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담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중국과의 관계가 다면적이고 협력과 경쟁, 시스템적인 경쟁 요인들로 구성돼 있다는 공동의 이해를 인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을 최대 위협으로 규정한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對)중국 전선에 최대 우군 중 하나인 유럽을 동참시켜 공동 대처하기로 한 것이다.
블링컨 장관은 최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중국 이슈와 관련한 동맹의 공동 접근법을 강조했으며, 이후 열린 앵커리지 미중 고위급회담에서 직설적인 어법을 동원해 중국 측과 거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회담에 앞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한 연설에서도 중국에 대해 "국제 시스템의 규칙, 우리와 동맹국들이 공유한 가치를 약화하려 적극적으로 일하고 있다"며 협력을 통해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중국이 서방의 민주국가들을 약화하려 한다고 경고하면서도 동맹국들이 중국과 미국 중 한쪽 편을 택하도록 미국이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블링컨 장관과 보렐 고위대표는 성명에서 상호주의, 경제적 이슈, 인권, 안보, 다자주의, 기후변화 등과 같은 주제에 대해서도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블링컨과 보렐은 신뢰할 수 있는 다당제 민주주의, 인권 보호, 국제법 준수가 인도·태평양의 안정과 번영을 지탱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양측은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며 자유롭고 개방적인 해양 공급 경로와 공급망을 촉진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해관계와 접근법이 일치하는 동질적인 파트너들과의 협력이 더욱 깊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양측은 러시아의 도전적인 행동에도 대처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와 조지아에 대한 계속된 공격과 허위정보 등 복합적인 위협, 선거 과정에서의 개입과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 군사적 태세 등 러시아의 도전적 행동에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측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전 세계 배포와 미래의 대유행 대비에도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기후변화와 이란 및 터키 문제에 대한 협력 문제도 논의됐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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