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연일 급증…한달 만에 1만→6만(종합)

입력 2021-03-26 18:55  

인도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연일 급증…한달 만에 1만→6만(종합)
마하라슈트라주서만 하루 3만6천명…축제 거치며 더 확산 우려
정부, 접종 대상 연령 조만간 대폭 확대 추진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한동안 주춤했던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서울 정도로 다시 거세지고 있다.
26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천184만6천652명으로 전날보다 5만9천118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18일(6만1천871명) 이후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23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584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불과 한 달 만에 약 6만명으로 6배 가까이 불어난 셈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인도에서 지난해 9월 1차 피크 이후 2차 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9월 1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폭증했으나 연말 이후 안정세를 찾은 상태였다.
최근에는 인도 '경제수도' 뭄바이 등이 있는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의 감염자 급증세가 폭발적이다.
이날 마하라슈트라주의 누적 확진자 수는 3만5천952명을 기록했다. 작년 1차 피크 때 최고 기록을 이미 훌쩍 넘어선 상태다.
뭄바이, 푸네 등 주요 도시의 신규 확진자는 연일 각각 5천∼6천명씩 쏟아져 나오는 상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인도 주민의 방역 태세가 해이해진 가운데 감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최근 확진자 수가 급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보건부는 24일 마하라슈트라주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변이 바이러스 E484Q와 L452R가 함께 나타나는 '이중 변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오는 28∼29일로 예정된 '색의 축제' 홀리를 거치며 바이러스가 크게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봄맞이 축제인 홀리 때는 수많은 인도인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낯선 이에게 색 모래나 물풍선 등을 무차별적으로 던지고 다른 이의 몸에 색을 칠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완전히 무시된다.
이에 델리주 등은 홀리 기간에 공공 행사를 금지하기로 했고 일부 지방 정부는 통금 등 봉쇄 조치를 다시 도입한 상태다.
와중에 인도 내 백신 수요 증가로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는 분석도 나왔다.
일부 언론은 이로 인해 인도 당국이 인도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출을 잠정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S. 자이샨카르 외교부 장관이 이날 언론사 행사에서 자국 백신 프로그램 확대에 집중해야하는 상황에 대해 국제사회에 이해를 구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인도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백신 수출을 금지하지 않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세계 백신의 60%를 생산, '세계의 백신 공장'으로 불린다.
인도는 현재 세계 최대 백신 제조회사인 세룸 인스티튜트(SII)가 위탁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현지 업체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자체 개발한 백신 등 두 종류를 접종에 투입하고 있다.
인도 내 백신 1차 접종자 수는 누적 5천550만명이다. 인도 정부는 오는 8월까지 3억명에 대한 접종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지난 1월 16일부터 의료진, 군경을 시작으로 현재 60세 이상, 45세 이상 만성 동반 질환자에 대해 접종 중인 인도는 다음 달 1일부터 45세 이상으로 접종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인도 정부는 조만간 접종 대상을 이보다 더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르시 바르단 보건부 장관은 이날 경제지 이코노믹타임스가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정부는 가까운 미래에 다른 연령대까지 커버할 수 있도록 백신 수혜 대상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도의 각 지방 정부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자 모든 성인으로 접종을 확대해야 한다고 연방 정부에 요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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