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유럽 사용 '청신호' 암시

입력 2021-03-26 13:45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유럽 사용 '청신호' 암시
서정진 명예회장, 마지막 주총서 주주들에게 "좋은 소식 있을 것"
일부 주주 "주가가 실적에 부응 못 해" 항의도

(송도=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셀트리온[06827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가 유럽에서 사용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시사했다. 또 수출하고자 7개 나라와 논의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30기 정기주주총회 현장과 전화로 연결해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에 유럽 의약품청(EMA)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좋은 소식의 징조는 보이지만 확정 결과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서 명예회장은 주주들에게 "(EMA 발표 이후) 유럽 각국이 후속 조치를 하면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동안 매출과 이익에 기여할 것"이라며 "7개 국가와 수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도 "하루 이틀 안으로 좋은 소식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주총회가 끝나고 나면 어떤 내용인지 알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EMA는 렉키로나의 허가 전 유럽 개별국가 긴급사용을 검토 중이다. 항체치료제 도입이 시급한 유럽 개별 국가 방역당국이 EMA 품목허가 전에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다. EMA는 이와 별개로 렉키로나주의 허가 여부를 신속히 결정하기 위한 동반심사(Rolling Review·롤링리뷰)도 하고 있다.
기 부회장은 "환자 327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데이터를 가지고 미국과 유럽에서 심사를 받고 있으며, 이 결과가 나오면 3상을 위해 1천100명∼1천300명을 모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이 현지에 가서 환자 800여명을 등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서 명예회장이 이사회에서 물러나기 전 마지막으로 참여하는 주주총회였다. 그는 "그룹 총수 자리에서 내려와 여러분들과 같은 주주가 됐다. 코로나19가 해결되고 나면 주총 때 여러분 자리에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 2천명∼3천명에 달하던 주주총회 인원은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370명으로 축소됐지만, 회사 실적과 향후 계획에 관한 주주들의 열띤 질의로 행사는 3시간 넘게 이어졌다.
이날 일부 주주들은 '셀트리온 주가가 실적에 부응하지 않는다'는 신세 한탄 섞인 항의를 이어가기도 했다.
대구에서 올라왔다는 한 주주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려달라는 게 아니라 회사에서 주주들을 위로하기 위한 뭔가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임직원에 대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부여와 너무 차이가 난다"고 호소했다.
주식 사이트의 셀트리온 주주 대표라고 밝힌 주주는 "회사가 성장하고 내실이 탄탄한 것과 비교해 주주는 고통받고 있다"며 다양한 주가 부양책을 요구했다.
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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