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스윙보터'로 떠오른 상원의원 부인 고위직에 낙점

입력 2021-03-27 02:53  

바이든, '스윙보터'로 떠오른 상원의원 부인 고위직에 낙점
예산국장 낙마·부양법 논의서 존재감 과시한 민주당 중도파 맨친 아내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양당 50석씩 상원이 양분된 구도에서 강력한 '스윙보터'로 떠오른 조 맨친 민주당 의원(웨스트버지니아)의 부인을 상원 인준이 필요한 연방 고위직에 지명했다.
26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맨친 상원의원의 부인 게일 맨친을 애팔래치아 지역 위원회의 연방 공동 위원장으로 지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이 위원회는 1965년 연방 정부와 애팔래치아 지역 13개 주(州) 정부 간의 경제 개발을 위해 설립된 협력체로, 위원장 임명에는 상원 인준이 필요하다.
전직 교사인 게일 맨친은 남편의 지역구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주교육위원회 위원장을 2년 역임했다. 시골 개발을 위한 민관 이니셔티브 이사회 의장으로도 일했다.
맨친 의원은 상원의원에 앞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를 지냈으며 게일 맨친은 남편의 주지사 시절 여러 주 정부 직책을 맡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보수적인 민주당 상원의원 중 한 명인 맨친은 균등하게 분할된 의회를 통해 입법을 추진해야 하는 바이든 대통령 집권 초기에 중추적 인물"이라고 맨친의 영향력을 평가했다.
AP도 "맨친은 상원 민주당 과반수에서 결정적 부분"이라며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의제 가운데 어떤 것이 상원에서 통과될 수 있는지에 영향을 미치는 인물이라고 짚었다.
앞서 맨친 의원은 막말 논란에 휩싸인 니라 탠든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지명자의 인준에 반대 입장을 밝혔고 결국 탠든은 낙마했다. 이는 바이든 정부의 첫 낙마 사례다.
그는 또 바이든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 패키지 추진 과정에서 최저임금 15달러 인상에 반대해 이를 무산시켰고, 긴급 실업수당을 놓고도 이견을 제기해 몇 시간 동안 통과가 보류되기도 했다.
공화당 강세 지역 웨스트버지니아의 민주당 의원으로서 정치적 생존을 위한 행보라는 평가도 나오는 가운데 중도파 맨친은 상원 양분 구도에서 계속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WP는 상원의원의 배우자가 상원 인준 직위에 지명된 전례가 있다면서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는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의 아내인 일레인 차오가 교통부 장관을 지냈다고 전했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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