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 우호공원 개장에 장관·참모총장 印 군 수뇌부 총출동

입력 2021-03-27 18:12   수정 2021-03-27 18:37

한·인도 우호공원 개장에 장관·참모총장 印 군 수뇌부 총출동
서욱 장관, 뉴델리 방문서 행사…인도서 특정 국가 우호공원 설립은 처음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뉴델리에서 26일(현지시간) 개최된 한국-인도 우호공원 개장식에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인도 군 수뇌부가 총출동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27일 주인도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전날 개장식에는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부 장관은 물론 비핀 라와트 국방참모총장, M.M. 나라바네 육군참모총장, 카람비르 싱 해군참모총장, R.K.S 바다우리아 공군참모총장 등 군 최고 지휘부가 모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서욱 국방부 장관의 인도 방문에 맞춰 열렸으며 신봉길 주인도대사도 참석했다.
이 같은 행사에 인도 국방부 장관을 포함해 각 군 참모총장과 3군을 총괄하는 국방참모총장까지 한자리에 참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사관 측은 "이는 한-인도 우호 협력 관계에 대한 인도 정부의 높은 관심과 기대를 잘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공원은 인도 정부가 특정 국가만을 위해 조성한 첫 우호공원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뉴델리 시내에는 여러 우호 공원이 있지만 아세안, 아프리카,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등 모두 지역 공동체와 관련해 조성됐다.
특히 인도 정부는 공원 조성 비용을 모두 직접 부담했다.
대사관 측은 "애초 인도 측이 부지를 제공하면 참전기념물 등 건립 비용은 우리가 부담하려 했으나 인도 정부가 주도적으로 공원 조성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공원은 뉴델리 시내에 5에이커(약 2만㎡) 규모로 조성됐다. 2019년 양국 정상 간 합의 후 그해 중반부터 조성작업이 시작됐다.
정문은 한국 전통 처마 양식으로 꾸며졌다. 공원 내에는 양국 우호를 상징하는 '악수 조형물'을 비롯해 정전협정 당시 유엔(UN) 포로 송환위원회 의장이었던 티마이야 장군 동상, 5개의 기념 벽 등이 조성됐다.

이 벽에는 6·25전쟁 당시 인도의 역할, 인도 제60공정 야전병원 관련 정보, '시성'(詩聖) 타고르가 한국을 위해 쓴 시 '동방의 등불' 등이 담겼다.
싱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허왕후와 김수로왕의 결혼으로 시작된 한국과 인도의 오랜 역사적 인연이 현재 국방, 사회, 문화, 경제 등 여러 방면에서의 포괄적 협력 관계로 이어졌다"며 "양국 우호 관계가 이번 공원 개장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 장관도 "이 우호공원은 한-인도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6·25전쟁 기간에 의료지원부대를 한국에 파견했다. 1950년 11월부터 1954년 4월까지 제60공정 야전병원 소속 군병력 627명(연인원 기준)이 전선을 누볐고 이 가운데 두 명이 전사했다.
이 부대의 대구 분견대는 민간인 외래환자 치료를 위한 진료소를 개소하기도 했다. 대구 분견대를 포함한 인도 의료 인력은 의료 인프라가 무너진 당시 상황에서 2천300여회의 수술을 진행했고 환자 2만여명을 치료했다.
인도는 정전 후에는 1953년 9월부터 1954년 4월까지 포로감시여단(연인원 6천여명)을 다시 파견, 공산군 포로 감시와 송환 활동을 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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