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편의점 속옷에 '살색' 표기 논란…문제점 이해못한 누리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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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3-28 11:37  

日편의점 속옷에 '살색' 표기 논란…문제점 이해못한 누리꾼

日편의점 속옷에 '살색' 표기 논란…문제점 이해못한 누리꾼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회수…일부 누리꾼 "트집잡기" 반응

다문화사회 준비 부족한 현실 드러내…배타성 극복 과제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편의점업체인 패밀리마트가 여성용 속옷의 색깔을 '살색'이라고 표기했다가 차별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제품을 회수했다.

28일 마이니치(每日)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패밀리마트는 자체브랜드(PB)로 출시한 여성용 팬티, 캐미솔, 탱크톱 등을 이달 23일부터 전국 점포에서 판매하면서 '살색'이라고 색상을 기재했다.

이에 대해 특정 색깔을 피부색으로 규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사원이나 가맹점에서 제기돼 제품을 회수했다고 패밀리마트는 밝혔다.

애초 패밀리마트는 간사이(關西) 지역에서 이들 제품을 시범 판매할 때는 '베이지'라고 색깔을 표기했는데 전국 판매를 개시하면서 '살색'으로 바꿨다가 논란을 일으킨 것이다.

패밀리마트는 해당 제품의 색깔 표기를 '베이지'로 다시 바꿀 계획이다.

누리꾼 사이에서는 특정 색깔을 피부색으로 정의하는 표기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여전히 이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응하는 일본 누리꾼들이 있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살색'이라는 것은 '일본인의 평균적인 피부색'을 나타내는 말이며 인종이나 개인차로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단순히 트집 잡기"라고 의견을 밝혔다.

아울러 '살색'이라는 단어가 크레용의 색상 표기에도 사용되는 일본어에 정착된 표현인데 이를 부정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반론하는 등 '살색' 표기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펴는 일본어 게시물이 트위터에서 적지 않게 확인됐다.

세계 각지 출신이 이주하거나 귀화하는 등 일본 열도 구성원이 빠르게 다양해지고 있음에도 다민족 사회로 이행하기 위한 준비가 미흡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현상으로 보인다.

재일 한국·조선인에 대한 노골적인 차별이나 혐오 표현, 증오 범죄도 일본 사회가 극복해야 할 배타성으로 지적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크레파스나 물감에서 특정색을 '살색'이라고 명명한 것이 평등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가 한국산업규격(KS)을 개정하라고 2002년 8월 기술표준원에 권고했다.

이후 기술표준원은 '살색' 대신 '살구색'이라는 용어를 쓰기로 했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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