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없는 스페인 인디밴드 콘서트…문화행사 재개 시험대

입력 2021-03-28 20:00   수정 2021-03-29 18:15

거리두기 없는 스페인 인디밴드 콘서트…문화행사 재개 시험대
관람객 5천명 수용…항원검사 음성판정, 마스크 착용은 필수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입장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마스크를 착용했다면 거리두기를 하지 않아도 되는 음악 콘서트가 스페인에서 열렸다.
보건당국의 특별 승인 아래 열린 이번 콘서트 관람객 사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되면 앞으로 유사한 문화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인디밴드 '러브 오브 레즈비언'이 27일(현지시간) 오후 7시 바르셀로나 팔라우 산 조르디 경기장에서 개최한 콘서트는 관객 5천 명으로 가득 찼다고 AP, 블룸버그 통신 등이 전했다.
밴드의 리드보컬인 산티 발메스는 공연 중간중간 무대 위에서 "유럽과 전 세계의 라이브 음악 성공 여부가 오늘 밤 콘서트에 달려있으니 마스크를 벗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관객들은 콘서트 당일 공연장 근처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나서 들어올 수 있었다.
주최 측은 경기장 인근에 마련한 검사소 3곳에서 간호사 80명을 동원해 10∼15분 만에 결과를 받을 수 있는 항원 검사를 진행했다.
이날 정오까지 검사를 받은 2천500여명 중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주최 측은 이들에게 푯값을 환불해줬다.
한 장에 23∼28유로(약 3만∼3만7천원)에 판매된 티켓은 전석 매진됐다. 이 가격에는 코로나19 검사 비용과 마스크 비용이 포함돼 있었다.



관객들은 콘서트가 끝나고 아무런 통제도 받지 않지만 2주 안에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주최 측에 통지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바탕으로 관객의 코로나19 감염률과 일반 인구의 감염률을 비교, 분석할 계획이다.
콘서트를 공동 주최한 조르디 에레루엘라는 "길거리를 걷는 것보다 공연장 안에 있는 게 더 안전하다"고 자신했다.
이번 콘서트는 바르셀로나 보건당국과 전문가, 에이즈 퇴치 재단 등이 계획한 것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500명이 참석한 소규모 콘서트로 유사한 실험을 했는데 그 당시 내부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결론지었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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