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코로나조정관 "대유행 경고 뒤 트럼프가 매우 불편한 전화"

입력 2021-03-29 04:45  

전 코로나조정관 "대유행 경고 뒤 트럼프가 매우 불편한 전화"
"작년 8월 '널리 퍼진 새 단계' 언급 후"…CNN "트럼프, 의료관계자 발언 부정"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지난해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위험을 경고한 당국자가 발언 이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게서 매우 불편한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CNN 방송은 28일(현지시간) 데비 벅스 전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이 작년 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벅스 전 조정관은 지난해 8월 CNN에 출연해 미국이 코로나19 대유행의 새로운 단계에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뒤 해당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인터뷰가 끔찍한 반발을 샀고 백악관의 모든 사람이 자신의 발언에 화가 나 있었다면서 "매우 힘든 시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가 나간 후 트럼프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면서 "그것은 매우 불편하고 매우 직접적이고 듣고 있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말했다.
통화 중에 위협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벅스 전 조정관은 "그것이 매우 불편한 대화였다고 말하고 싶다"고만 답했다.


지난해 8월 당시 벅스 조정관은 CNN과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매우 널리 퍼져있다면서 "우리가 현재 보고 있는 것은 3월과 4월과는 다르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미국이 대유행의 새로운 단계에 와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코로나바이러스를 잘 억제했다고 주장했다고 CNN은 지적했다.
CNN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오랫동안 코로나19의 심각성을 무시하고 자신의 의료 관계자들의 발언을 거듭 부정했다고 전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벅스의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코로나19 대응팀 사이의 갈등 일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TF 소속이었던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지난 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일하는 과학자들의 사기를 꺾었다면서 "과학과 양립하지 않는 일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고 말했었다고 더힐은 전했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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