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美의원들 애틀랜타 총격현장 방문…"이건 증오범죄"

입력 2021-03-29 07:07  

아시아계 美의원들 애틀랜타 총격현장 방문…"이건 증오범죄"
앤디 김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어"…아태코커스 의장 "고의적 사건"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연방 의원들이 총 8명이 사망한 애틀랜타 총격 사건 현장을 찾아 범인에 대한 증오범죄 혐의 적용을 촉구했다.
AP통신은 28일(현지시간) 미 의회 대표단이 애틀랜타를 방문해 최근 총격 사건이 발생한 스파와 마사지 업소 세 곳에 헌화하고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을 규탄했다고 전했다.
대표단에는 아시아태평양코커스(CAPAC) 소속 의원들이 포함됐으며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더욱 증가하는 적대감을 느끼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계인 앤디 김(민주) 하원의원은 지역 아시아계 미국인 공동체와의 연대를 보여주고 총격 사건 이후 그들이 느낀 것을 이해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여기 오면서 떠오른 생각은, 이건 어디서나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이고 그건 우리를 지금 매우 두렵게 만든다"며 다음에 다른 폭력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CAPAC 의장인 주디 추(민주) 하원의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 "이것은 고의적인 여정이었다는 것이 분명하다"며 "아시아 여성들을 표적으로 하지 않는 한 이 세 장소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마크 다카노 하원의원은 총격 피의자가 첫 범행 장소인 애틀랜타 인근 체로키 카운티에서 다음 범행지인 애틀랜타 시내로 이동하는 길에 아시아계 업소가 아닌 많은 가게가 있었다면서 범인의 행동은 그가 말한 것보다 더 큰 목소리를 낸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검사들이 증오범죄 사건에 경험이 많이 없을 수도 있다면서 연방 법무부가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다카노 의원은 아시아태평양계(AAPI) 공동체는 이것이 증오범죄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들은 자신의 눈으로 보고 느낀다"고 강조했다.
그레이스 멩(민주) 하원의원도 희생자 중 특히 아시아계 여성들의 삶을 기리고 싶다면서 애도했다.
앞서 16일 백인 로버트 앨런 롱(21)의 총격 범행으로 체로키 카운티 마사지숍에서 4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으며 애틀랜타 스파 두 곳에서 한인 4명이 사망했다.
롱은 증오범죄를 부인했지만, 희생자 8명 중 6명이 아시아계 여성이라는 점에서 증오범죄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돼왔다.
z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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