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황사 어디로 갔나' 중국 베이징 하루 만에 '쾌청'

입력 2021-03-29 11:00  

'지독한 황사 어디로 갔나' 중국 베이징 하루 만에 '쾌청'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29일 한반도 대부분 지역이 황사의 영향권에 든 가운데 전날 최악의 황사로 몸살을 앓은 중국 베이징(北京)은 맑은 하늘을 되찾았다.
베이징 환경모니터센터에 따르면 오전 9시 현재 베이징의 공기질지수(AQI)는 56으로 '양호' 등급이다.
중국 AQI는 우수(0∼50), 양호(51∼100), 약한 오염(101∼150), 중간 오염(151∼200), 심각(201∼300), 엄중(301∼500) 등 6단계로 나뉜다.
베이징 35곳에 설치된 대기질 측정지점 별로도 13곳은 '우수', 나머지는 '양호' 등급이다.
전날 베이징 전역의 AQI가 '엄중' 등급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24시간 만에 쾌청한 날씨를 회복한 셈이다.
미세먼지(PM 10) 농도도 56㎍/㎥로 떨어졌다.
전날 오전 베이징 대부분 지역의 PM 10 농도는 2천500㎍/㎥ 이상이었고, 일부 지역은 3천㎍/㎥를 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중국 중앙기상대는 베이징에 내렸던 황사 황색경보를 청색경보로 대체했다.
중국의 황사 경보는 청색, 황색, 오렌지색, 적색 등 4단계로 발효되며 적색경보가 가장 오염정도가 심하다.


베이징 환경모니터센터 관계자는 "어젯밤 비교적 강한 북서풍이 불면서 황사가 잦아들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기상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황사 발생 빈도가 잦고 강도도 세다고 설명한다.
중국의 1∼3월 평균 황사 발생 횟수는 5.3회지만, 올해는 6차례 발생했다.
라오샤오친(??琴) 베이징 기상대 예보관은 "몽골과 중국 서북부 지역이 낮은 강수량과 높은 기온의 영향으로 황사가 발생하기 좋은 조건이 됐다"며 "게다가 최근 몽골에서 황사가 자주 발생하면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서해를 건너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한국이 고통받고 있다.
오전 현재 수도권(북부 제외)을 비롯한 강원 영서 남부, 충청권, 전라권 서부, 경북 서부에 황사경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 26일부터 몽골 고비사막에서 황사가 발원하기 시작했으며, 27일과 28일 몽골에서 발달한 고기압과 중국 내몽골 고원에서 발달한 저기압 사이에서 기압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강한 바람으로 인해 중국 내몽골 고원에서도 황사가 추가로 발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은 '중국발 황사'라는 한국의 표현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몽골에서 발생한 황사로 자국도 피해를 보고 있는데, 한국이 황사와 미세먼지가 발생할 때마다 중국을 발원지로 삼는다는 주장이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6일 정례브리핑에서 "황사는 중국 국경 밖에서 시작됐고, 중국은 단지 거쳐 가는 곳일 뿐"이라며 "하지만 중국 여론은 몽골에서 황사가 시작됐다고 책임을 묻지 않는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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