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극복하고 아들 낳은 57살 여성…"운동으로 체력 유지"

입력 2021-03-29 12:00   수정 2021-03-29 12:54

뇌종양 극복하고 아들 낳은 57살 여성…"운동으로 체력 유지"
5년 전 뇌종양 딸 떠나보낸 후 출산 결심
출산 직전까지 웨이트 트레이닝 지속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미국에서 뇌종양을 극복하고 아이를 낳은 57살 여성이 화제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뉴햄프셔주 콩코드에 사는 바버라 히긴스는 지난 20일 체외수정(IVF)으로 임신한 아들 잭을 출산했다.
출산 당시 잭의 몸무게는 2.6㎏으로 조금 작았지만 건강했다.
히긴스와 남편 케니 밴조프(65)가 늦은 나이에 아이를 갖기로 결심한 건 2016년 13살이던 둘째 딸 몰리를 뇌종양으로 떠나보내면서부터다.
히긴스는 "몰리가 살아있었다면 (아이를 가지는) 일은 없었겠지만, 몰리 때문에 아이를 가지게 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히긴스가 아이를 배고 낳는 과정은 매우 힘든 과정이었다.
임신해도 괜찮은지 알아보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뇌종양이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히긴스는 안 그래도 고령이라 임신이 쉽지 않았지만, 임신을 포기하지 않고 뇌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비슷한 시기에 남편 밴조프는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결국 셋째를 낳는 데 성공한 히긴스는 "꿈이 아니다. 이 나이에 갓난아이를 가졌다"면서 "무섭고 불안한 면도 있지만 기쁘기도 하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육상 코치로 재직했던 히긴스는 꾸준한 운동 덕에 고령과 뇌종양이라는 난관을 극복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출산 직전까지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이를 트위터에 공개했다.
미국에서는 히긴스뿐 아니라 상당수 부모가 첫 아이를 출산하는 시기가 점점 느려지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통계센터(NCHS)에 따르면 2014년 첫 아이를 낳은 산모의 평균 연령은 26.3살이다. 35살을 넘겨서 첫 아이를 낳은 산모의 비율은 2000년 7.4%에서 2014년 9.1%로 늘어났다.
기네스월드레코드에 따르면 세계 최고령 산모는 2006년 쌍둥이를 낳은 66살 스페인 여성 마리아 델 카르멘 보우사다 라라다.

honk0216@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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