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연대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 계열사 임원 물러나야"

입력 2021-03-29 11:38  

경제개혁연대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 계열사 임원 물러나야"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경제개혁연대는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집행유예를 받은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이 최근 그룹 계열사 미등기임원으로 선임된 것에 대해 "최소한의 준법 감수성도 없는 부도덕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경제개혁연대는 29일 논평에서 "김 전 회장은 1심 법원의 집행유예 결정에 따라 석방되긴 했지만 사실심에서 유죄가 선고됐다"며 "아직 형사재판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회사 경영에 복귀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은 2017년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하고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발돼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지난달 열린 항소심에서 1심에 이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김 전 회장은 지난 1일 자로 DB그룹의 정보기술(IT)·무역 계열사인 DB아이앤씨의 미등기 임원으로 선임됐다. 이는 지난해 7월 그룹 회장에 취임한 아들 김남호 회장의 조언자 역할을 맡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개혁연대는 "비서 강제추행과 가사 도우미 성폭력으로 유죄가 인정된 김 전 회장의 경영복귀가 회사에 득보다 실이 될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며 "만일 (경영 관여의) 그런 목적이 없다면 급여와 임원으로서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 편법적인 수단을 활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DB아이앤씨 이사회는 총수 일가의 사소한 이익을 위해 회사의 준법 시스템을 훼손하는 데 도우미 역할을 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며 "(이사회는) 총수 일가가 아닌 회사를 위해 존재한다는 자명한 사실을 주주와 시장에 보여줄 필요가 있으며, 이는 김 전 회장에 대한 해임을 의결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ncounter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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