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 공항 여행가방 열어보니 땅거북 185마리

입력 2021-03-29 15:06   수정 2021-03-29 15:15

갈라파고스 공항 여행가방 열어보니 땅거북 185마리
에콰도르 경찰 수사…동식물 밀거래하면 징역 1∼3년형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희귀한 거북들을 빼돌리려는 시도가 적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에콰도르 환경부는 갈라파고스 공항에서 여행 가방에 담긴 거북 185마리를 발견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환경부는 이들 육지거북이 통상적인 검문 중에 발견됐다며 경찰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갈라파고스 제도에 사는 동물을 거래하는 것은 범죄이며 징역 1∼3년에 달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마르셀로 마타 에콰도르 환경부 장관은 이번 사건을 두고 "에콰도르 동식물과 천연 유산에 대한 범죄"라고 규탄했다.



남태평양에 있는 갈라파고스 제도는 에콰도르에서 서쪽으로 1천㎞ 떨어져 있는 희귀생물의 보고이자 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이다.
영국의 생물학자 찰스 다윈(1809∼1882)의 위대한 진화론 저서 '종의 기원'에 큰 영향을 미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갈라파고스 제도의 동식물 중 간판스타는 300만∼400만년 전 섬들로 건너와 진화를 거듭해온 거대한 육지거북이다.
이들 육지거북은 해류를 따라 제도들에 나뉘어 정착한 뒤 15개 종으로 분리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 가운데 3종은 멸종해버렸다.

ja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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