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家 경영권 분쟁 1라운드 결과는…오늘 주총서 표대결

입력 2021-03-30 05:11   수정 2021-03-30 08:39

한국타이어家 경영권 분쟁 1라운드 결과는…오늘 주총서 표대결
한국타이어·한국앤컴퍼니, 잇달아 주총 열고 감사위원 분리 선출
'3%룰' 적용에 소액주주 표심 관건…국민연금·서스틴베스트는 장남 손들어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한국타이어가(家)의 형제간 경영권 분쟁 1라운드 향방이 30일 갈린다.
감사위원 분리 선출을 둘러싼 장남과 차남의 표 대결이 예정된 가운데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이른바 '3%룰'이 올해 주주총회부터 적용됨에 따라 승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한국앤컴퍼니는 이날 오전과 오후 경기도 판교 사옥에서 각각 주주총회를 연다.
이날 양사의 주주총회 최대 관심사는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건이다.
장남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은 앞서 지난달 24일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한국앤컴퍼니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제안하는 주주서한을 공개하고 이 교수의 선임에 대표이사직을 걸었다.
반면 차남 조현범 사장을 중심으로 한 한국앤컴퍼니 이사회는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김혜경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을 추천해 양측의 표 대결이 불가피한 상태다.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는 작년 말 기준으로 조현범 사장이 42.9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조현식 부회장 19.32%, 차녀 조희원씨 10.82%,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 0.83%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만 놓고 보면 조 사장 측의 승리가 우세하지만 3%룰이 적용됨에 따라 조 사장과 조 부회장 모두 3%로 의결권이 제한되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조 부회장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도 조희경 이사장과 함께 감사위원 후보로 이혜웅 비알비 코리아 어드바이저스 대표이사를 주주 제안했다. 이에 맞서 사측은 이미라 제너럴일렉트릭(GE) 한국 인사 총괄을 추천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경우 작년 말 기준 한국앤컴퍼니 30.67%, 조양래 회장 5.67%, 조희경 이사장 2.72%, 조현범 사장 2.07%, 조희원씨 0.71%, 조현식 부회장 0.65%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액주주의 표심이 사실상 1라운드의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총에 앞서 국민연금과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 등은 장남인 조 부회장의 손을 들어준 상태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는 조 부회장 측 후보가 회사 감시·감독 기능 강화에 부합한다며 조 부회장이 제안한 감사위원 선임안에 찬성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작년 말 기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8.66%를 보유하고 있다.
수탁위는 또 조현범 사장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에 대해서는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권익 침해 이력을 이유로 반대하기로 했다.
서스틴베스트도 "주주제안을 한 조현식 부회장도 회사 경영진으로 책임이 있지만, 직접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히는 등 어느 정도 회사의 거버넌스 개선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고 봤다"며 조 부회장 측 감사위원 후보에 찬성표 행사를 권고한 이유를 설명했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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