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예멘 아덴공항 공격 주체는 반군…22명 이상 사망"

입력 2021-03-30 14:58  

"작년 12월 예멘 아덴공항 공격 주체는 반군…22명 이상 사망"
바이든 정부 '예멘 반군 유화책'에 변수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지난해 12월 예멘 남부 아덴공항을 겨냥한 공격의 주체는 예멘 반군(후티. 자칭 안사룰라)이며, 이 공격으로 최소 22명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해당 공격에 대한 유엔 전문가팀의 조사 결과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이 조사를 잘 아는 외교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30일 예멘 정부의 각료들이 탄 여객기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이륙, 아덴 공항에 착륙해 탑승자가 내리는 순간 폭발이 여러 번 일어났다.
이 공격으로 여객기 동체와 여객 터미널 일부가 파손됐다.
당시 외신들은 26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 여객기에 탔던 마인 압둘말리크 총리를 비롯한 예멘 각료들은 인명피해 없이 급히 아덴 시내의 대통령궁으로 이동했다.
예멘 정부는 2015년 초 내전이 본격화하면서 사우디로 옮겼고 종종 임시 수도인 아덴을 찾는다.


이 사건이 벌어진 뒤 공격 주체가 확실치 않았으나 로이터통신의 보도대로라면 유엔 전문가팀은 반군으로 특정했다. 반군은 사건 당시 배후로 의심받자 이를 부인했었다.
유엔 전문가팀은 반군이 통제하는 타이즈의 공항과 다마르의 경찰서 두 곳에서 아덴 공항을 향해 미사일이 여러 발 발사됐고 이 공격은 사전에 계획됐다고 결론지었다.
사망자 가운데는 예멘 공무원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직원 3명이 포함됐다.
공격 무기는 사건 발생 당시엔 박격포로 알려졌지만 유엔 전문가팀은 반군이 과거에 쓰던 미사일로 수정했다.
유엔 전문가팀은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26일 예멘 관련 제재를 담당하는 유엔 내 조직에 전달했다.
외교 소식통들은 로이터통신에 "모든 증거가 예멘 반군의 소행이라는 사실을 가리킨다"라고 말했다.
6년째 접어든 예멘 내전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전 미 행정부는 사우디를 일방적으로 지원하면서 예멘 반군에 강경하게 대응했지만 조 바이든 정부는 예멘 정부와 반군에 휴전을 위한 평화협상을 제안하면서 유화책을 쓰고 있다.
아덴 공항 공격 뒤 당시 트럼프 정부는 예멘 반군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고 추가 제재를 부과했으나 바이든 정부는 이를 일단 유예했다.
그러나 이번 유엔 조사에서 공격의 주체를 반군으로 지목하면서 이런 바이든 정부의 유화책이 변수를 맞게 됐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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