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택시 유료 요금제, '甲카오' 논란 속 모집 재개

입력 2021-03-31 07:01  

카카오 택시 유료 요금제, '甲카오' 논란 속 모집 재개
월 9만9천원 내면 배차 혜택…2만명 선착순 모집 마감 후 이번엔 무제한 가입
"무조건 배차·콜 몰아주기 아니다" 해명에도 플랫폼 지위 남용 논란 지속 전망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카카오[035720]가 택시 기사를 대상으로 내놓은 '배차 혜택 요금제' 회원 모집을 일부 반발 속에 재개했다.
31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전날부터 '프로 멤버십'에 가입할 회원을 다시 모집하기 시작했다.
월 9만9천원의 프로 멤버십은 이달 16일 처음 나왔다가 사흘 만에 선착순 2만명 모집을 마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프로 멤버십의 회원 모집에 다시 나서면서 이번에는 인원수 제한을 두지 않을 방침이다. 처음 한 달은 무료다. 현재 카카오 택시 기사 회원 수는 23만명 안팎이다.
이 멤버십에 가입하면 여러 가지 배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먼저 택시 기사가 원하는 목적지의 콜을 빠르게 확인하는 '목적지 부스터' 기능이 생긴다. 택시 기사가 특정 장소로 이동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해당 목적지의 호출 목록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주변의 실시간 콜 수요 지도를 확인할 수 있다. 콜이 많은 곳은 짙은 색으로 표시해 수요가 많은 곳을 빨리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단골로 등록한 승객이 있으면 알림을 주고, 단골이 가까이서 택시를 부르면 배차 혜택을 주도록 했다.

이에 대해 일부 택시 기사들은 사실상 호출 서비스가 유료화된 것이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한 개인택시 기사는 "앞으로 개인택시들은 돈을 내지 않으면 거의 콜이 안 나온다는 것인데 이건 카카오 택시의 횡포가 아니냐"라고 말했다.
국내 택시 호출 시장에서 카카오의 점유율은 80%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국택시노조 등 택시 4단체는 최근 "택시 종사자 간 극심한 출혈경쟁이 불가피해져 결국엔 단순 플랫폼 노동자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며 가입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기존에 무료로 제공하던 '선호목적지'와 '추천장소 지도 및 팝업 제공' 기능은 유료 멤버십 출시를 앞둔 이달 10일 종료됐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이 요금제에 가입한다고 해서 무조건 배차를 해 주거나 콜을 더 많이 주는 형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많은 기사님께서 추가 모집 계획에 대해 문의를 하셨고, 기사님들의 연이은 요청에 따라 내부 논의를 거쳐 프로 멤버십 무료 체험을 추가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개월의 무료 서비스로 고객을 모아 시장을 장악한 다음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하는 방식의 플랫폼 지위 남용 논란에 '갑(甲)카오'라는 말이 도는 등 잡음도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ljungber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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