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일본대사 "한일관계 해치지 않게 한국정부에 확고조치 요청"

입력 2021-03-31 00:36  

주미일본대사 "한일관계 해치지 않게 한국정부에 확고조치 요청"
램지어 논란엔 "대사가 코멘트 부적절" 즉답 피해…한미일 협력 강조
미 언론 인터뷰로 한일갈등 책임 한국에 돌리려는 여론전 성격 관측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미타 고지 주미일본대사가 과거사가 한일관계를 해치지 않도록 한국 정부가 확고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일갈등의 책임을 한국에 돌리는 일종의 여론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도미타 대사는 한미일 3자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도미타 대사는 30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한일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자 협력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몇몇 두드러진 이슈가 있다는 게 문제고 그런 이슈는 전체적 양자협력에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자가 수출통제가 주된 이슈인지를 묻자 도미타 대사는 "이런 이슈는 과거 사안에 대한 최근 일부 한국법원의 소송과 판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런 이슈들은 우리의 전체적 관계를 해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는 한국 정부에 이런 이슈가 우리의 전체적 관계를 해치지 않도록 확고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도미타 대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해 논란을 일으킨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에 대한 질문에는 "학문적 영역에 대해 대사가 코멘트하는 게 적절하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도미타 대사는 "한국은 일본의 관점에서 아주 중요한 이웃이고 북한과 같은 이슈들에 있어 (한미일) 3자 연대와 조율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 친구들과 계속 관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본과 미국, 한국의 연대는 동아시아 평화와 안정 유지에 있어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그런 측면에서 협력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미타 대사는 또 "경제적 관계, 인적 교류 등 (한일) 양국 사이에 아주 높은 수준의 교류가 있다"면서 "다른 나라와 지역에서처럼 이런 교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제한되고 있지만 우리는 양국 사이에 아주 탄탄한 교류를 유지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주일미군 분담금 합의에 대해서는 통상적으로 5년짜리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등으로 시간이 없어 1년짜리 중간 합의를 한 것이라면서 "동맹의 건강함을 보여주는 것이고 아주 환영한다"고 했다.
도미타 대사는 주한일본대사를 지내다 올들어 주미대사로 자리를 옮겼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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