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홍콩증권거래소가 차등의결권을 비(非) 테크놀로지(기술) 기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후이 홍콩 재경사무국고장관은 이날 CNBC에 출연해 비 테크기업도 차등의결권을 이용해 홍콩 증시에 상장할 수 있도록 허용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등의결권은 특정 주주의 보유 주식에 대해 일반 주식보다 더 많은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한 쿠팡도 차등의결권 제도를 적용받았다.
앞서 홍콩증권거래소는 지난 2018년 규정을 개정해 신산업이나 혁신섹터 등 일부 기업군에 대해 차등의결권을 허용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중국의 샤오미나 알리바바 같은 기업의 상장 유치에도 도움을 받았다.
홍콩 증시는 지난해 154개 기업이 상장해 총 516억달러(약 17조6천638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후이 장관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에 대한 연구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8일 홍콩증권거래소가 스팩 상장을 연내에 허용할 전망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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