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영국 가계 지갑 닫았다…작년 저축률 역대 최고

입력 2021-03-31 18:40  

코로나19에 영국 가계 지갑 닫았다…작년 저축률 역대 최고
작년 성장률 -9.8%, 300여년 만에 최저…OECD 하위 3위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경제가 작년 4분기에 당초 추정보다는 선전했지만 연간 성장률이 약 300년 만에 가장 부진했다는 점은 여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로 소비가 막히면서 가계 저축률은 역대 최고로 높아졌다.
영국 통계청(ONS)은 작년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1.3% 증가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달 발표한 잠정치(1.0%) 보다 조금 높은 수치다.
연간 경제성장률은 -9.8%로 잠정치(-9.9%)와 유사하다. 이는 영국 전역에 엄청난 양의 서리가 내려 농업 위주 경제가 파탄 났던 17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과 비교하면 지난해 성장률은 아르헨티나와 스페인 다음으로 낮았다.
로이터는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올해 성장률은 5%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작년 가계 저축률은 16.3%로 전년(6.8%)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가처분 소득의 16%를 저축한 것이다.
가계 지출은 작년 4분기에 전분기 대비 1.7% 감소했다.
영란은행은 가계 저축이 경기회복에 불쏘시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판테온 거시경제의 이코노미스트 새뮤얼 톰즈는 그러나 가계가 소비를 하지 않고 현금을 싸안고 있거나 수익률이 낮은 연금펀드에 부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상수지 적자는 작년 4분기에 263억파운드(약 41조원)로 전분기의 거의 두배로 확대됐다. 브렉시트를 앞두고 기업들이 물품 수입을 늘린 영향이다.
작년 연간 경상수지 적자는 GDP의 3.5%로 지난 3년간과 같은 수준이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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