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씨에 프랑스 곳곳 인파운집…대규모 야외파티까지 열려

입력 2021-03-31 23:06  

화창한 날씨에 프랑스 곳곳 인파운집…대규모 야외파티까지 열려
신규 확진 3만∼4만명씩 발생…마크롱, 31일 밤 담화 발표 예정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불어닥친 프랑스가 화창한 봄 날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루에 3만∼4만명씩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와중에 공원과 강변 곳곳에 인파가 몰려들고 있어서다.
파리에서는 31일(현지시간) 낮 최고 기온이 26도까지 오르면서 도심 공원 잔디밭과 센강 일대가 일광욕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특히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한 손에는 포장한 음식을, 다른 한 손에는 돗자리를 챙겨 든 사람들이 물밀듯이 모여들었다.
프랑스 전역 식당과 카페는 지난해 10월 30일부터 포장·배달만 가능하기 때문에 공원과 같은 야외 공공시설은 끼니를 해결하는 장소가 된 지 오래다.
정부는 실외에서 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이 실내보다 낮다며 야외 활동을 독려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도가 지나쳐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인구 규모로 따졌을 때 프랑스에서 세 번째로 큰 리옹에서는 전날 오후 6시께 손강 근처에서 파티가 열려 300여명이 운집했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보도했다.
트위터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강둑에는 발 디딜 틈조차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빽빽하게 모여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해산시키지 않았고, 파티는 야간 통행금지 시작 시간을 한 시간 넘긴 오후 8시께 끝났다.
리옹 검찰은 뒤늦게 타인의 생명을 위험하게 하고, 방역 수칙을 따르지 않은 혐의 등으로 이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리옹에서 700㎞ 가까이 떨어져 있는 북부 릴에서도 공원에 4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이면서 경찰이 개입하는 일이 벌어졌다.
정부는 야외에서 6명 이상 모이지 못하게 하고 있으나 많게는 10명씩 모여 술을 마셨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프랑스에서는 전파력이 강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의 여파로 2차 봉쇄령이 내려졌던 지난해 가을과 비슷한 위기에 직면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근 들어 작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4만명이 넘게 발생했고,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할 중환자실 병상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파리 등 19개 지역에 거주지 반경 10㎞ 이내로 이동을 제한하고, 비필수 상점을 폐쇄했지만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분위기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엘리제궁에서 관계 장관회의를 소집하고 학교를 폐쇄하는 방안을 포함해 추가 제한조치 도입 여부를 논의했다.
가브리엘 아탈 정부 대변인은 회의를 마치고 나서 "결정이 내려졌다"며 마크롱 대통령이 오후 8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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