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화장품·피자맛 술…가짜 콘서트 광고엔 수천명 운집

입력 2021-04-02 10:17   수정 2021-04-02 18:04

치즈 화장품·피자맛 술…가짜 콘서트 광고엔 수천명 운집
세계 곳곳 만우절 소동…콘서트 인파, 물대포 동원해 해산하기도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올해 만우절에도 세계 곳곳에서 어김없이 '가짜 뉴스' 소동이 벌어졌다.
기업들은 앞다퉈 유머 코드를 입힌 제품 출시 소식을 알렸고 벨기에에서는 가짜 콘서트 광고에 실제로 수천명이 모여들었다가 경찰과 충돌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유명 기업들이 올해도 다양한 '만우절' 상품을 선보였다.
치즈회사 벨비타는 치즈 성분이 포함된 모이스처라이저 등 화장품 라인을 소개했다. 반려동물 사료 업체인 파머스도그는 '개똥향'이 나는 양초를 출시한다고 홈페이지에 알렸다.


지난해 하드셀처(탄산수에 알코올을 추가한 음료) 라인을 출시한 버드라이트는 '피자맛' 셀처를 선보인다는 트윗을 날렸고, 패스트푸드 체인 버거킹도 트위터에 프렌치프라이, 초코칩쿠키, 치킨너겟, 어니언링 등으로 가득 채운 사워도우 샌드위치 사진을 줄줄이 올렸다.


하지만 만우절 유머가 유머에서 그치지 않은 경우도 있다.
벨기에에서는 소셜미디어에 퍼진 가짜 콘서트 소식에 수천명의 사람들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긴 채 운집, 경찰이 물대포를 동원해 해산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날 벨기에 수도 브뤼셀 남쪽에 있는 캉브르 숲 공원에는 음악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SNS 광고에 약 2천이 모여들었다.
앞서 소셜미디어에는 '라 붐'(프랑스어로 '축제')이라는 이 페스티벌에 유명 DJ와 연예인들도 참석할 예정이라는 광고가 나돌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이는 만우절 '가짜 광고'인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벨기에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5명 이상 집합 금지 조처가 내려진 상황이었다.
경찰은 인파를 해산하기 위해 물대포와 최루가스까지 동원했으며, 시민들은 경찰을 향해 물병 등을 던지며 저항하기도 했다.
AP통신은 이 과정에서 시민 22명이 체포되고 경찰관 여러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도 만우절을 앞둔 지난달 30일 전기차 출시를 기념해 미국 내 브랜드를 '볼츠바겐'으로 바꾼다고 '만우절 농담'을 했다가 주가까지 출렁이면서 불법 행위 논란에 휘말렸다.


y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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