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해저 6천500m서 2차대전 때 침몰 미 구축함 발견

입력 2021-04-04 17:27  

필리핀 해저 6천500m서 2차대전 때 침몰 미 구축함 발견
존스턴함, 일본으로부터 필리핀 탈환 위한 '레이테만 해전'서 침몰
선수·함교·포탑·'557' 번호 온전…"가장 심해서 선체 발견 사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필리핀 앞바다에서 침몰한 미국 해군 구축함의 선체가 76년여 만에 약 6천500m 해저에서 발견됐다고 AFP 통신이 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유인 잠수정이 지난달 말 필리핀 사마르섬 앞바다 6천456m 지점에 가라앉은 플레처급 구축함 존스턴함의 잔해에 대한 영상과 사진을 찍었다고 미국의 해저탐사업체인 캘러던 오시애닉사가 밝혔다.
해저 약 6천500m는 침몰 선체가 발견된 가장 깊은 바다라고 이 업체는 밝혔다.
길이 115m의 존스턴함은 1944년 10월 25일 미국이 당시 식민지였던 필리핀을 일본으로부터 탈환하기 위해 벌인 '레이테만 해전'에 참여했다가 침몰했다.
필리핀해 어디에 선체가 가라앉아 있는지는 2019년 다른 탐사팀이 확인했지만, 선체 대부분이 해당 탐사팀의 원격조종 잠수정이 닿을 수 있는 범위 밖에 있었다.



이번에 잠수정을 조종했던 캘러던 오시애닉사의 창립자 겸 대표인 빅터 베스코보는 트위터를 통해 "역사상 가장 깊은 선체 탐사 잠수를 마치고, 구축함 존스턴의 주요 잔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배의 앞부분 3분의 2가 6천456m 지점에 온전한 상태로 똑바로 서 있음을 찾아냈다"며 "두 번의 잠수를 통해 선체를 살펴보고, 용맹한 승무원들에게 경의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해군 기록에 따르면 승무원 327명 중 141명만이 생존했다.
잠수정이 발견한 존스턴함은 뱃머리와 함교, 그리고 선체 가운데 부분이 손상되지 않은 채였고, 557이라는 구축함 번호도 보였다.



두 개의 5인치 함포 포탑과 포신을 올려놓은 여러 개의 받침도 상태가 온전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사학자인 팍스 스티븐슨은 "존스턴함은 당시 해전에서 세계 최대급이던 일본의 야마토 전함과 맹렬하게 맞서 싸웠다"고 말했다.
이번 발견과 관련한 데이터는 미국 해군 측에 전달될 것이라고 베스코보 대표는 설명했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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