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국 이어 독일과도 첫 외교·국방 '2+2' 회의 연다

입력 2021-04-05 10:26  

일본, 미국 이어 독일과도 첫 외교·국방 '2+2' 회의 연다
최근 외교·안보 분야 협력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 두드러져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이 외교·국방(방위) 담당 각료가 함께 참여하는 양국 간 협의체인 '투 플러스 투'(2+2) 회의 대상국을 늘려나가고 있다.
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과 독일 정부는 이달 중순에 화상 방식으로 외교·국방장관 회의를 열기로 했다.
양국은 구체적으로 오는 16일 개최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영국, 호주, 러시아, 프랑스, 인도네시아 등과 '2+2' 회의체를 가동 중인 일본이 독일과 이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다.
일본과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이탈리아 등과 추축국을 이루어 미국·영국 주도의 연합국과 대항한 역사를 갖고 있다.
일본은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 16일 도쿄에서 미국과 2+2 대면 회담을 열었다.
일본과 독일 사이에는 최근 외교·안보 분야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두 나라는 지난달 22일 외교·안보 분야의 기밀정보 보호에 관한 포괄적인 협력을 규정한 정보보호협정에 서명한 뒤 곧바로 발효시켰다.



독일은 일본이 중국 견제 전략으로 처음 주창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을 지원하기 위해 올여름 프리깃함을 파견할 예정이다.
독일은 지난해 9월 새 외교전략인 '인도·태평양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이 지역에 대한 관여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과 독일은 첫 2+2 회의에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실현과 안보 분야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요미우리신문은 유럽연합(EU)의 핵심 국가인 독일과의 관계를 강화해 EU 전체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것이 일본 정부의 복안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독일 함정의 일본 기항, 자위대와의 공동훈련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일본인 납치 문제, 미얀마 당국의 쿠데타 반대 시위 탄압 등 지역 정세를 놓고도 의견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회의에는 일본 측에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과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 독일 측에선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과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 국방장관이 참가할 예정이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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