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셰프들, 아시아계 혐오 근절 모금운동…한인 스타 셰프 주도

입력 2021-04-06 08:37   수정 2021-04-06 08:44

미 셰프들, 아시아계 혐오 근절 모금운동…한인 스타 셰프 주도
시카고 셰프 비벌리 김 "'너희 나라로 돌아가' 들은 상처 있다"
캠페인에 44개 업소 참여…훈련 프로그램 운영 지원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한인 스타 셰프의 주도로 미국의 셰프들이 아시아계 혐오 범죄 근절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시카고의 한국계 스타 셰프 비벌리 김(41)이 아시아계 미국인 권리옹호단체(AAAJ)와 함께 '아시아계 괴롭힘 및 차별 반대'를 기치로 내걸고 발족한 '도우 썸씽'(Dough Something) 캠페인에 미국 전역 44개 업소의 셰프와 레스토랑·바 소유주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시카고 트리뷴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행동하라'(Do Something)는 말을 비튼 '도우 썸씽'에서 도우는 밀가루 반죽을 뜻하는 동시에 돈의 은어며, 이 캠페인은 아시아계 미국인 혐오 근절을 위한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캠페인 참여 업소는 4월 한 달간 밀가루로 만든 특별식을 판매해 거둔 수익금의 일부를 AAAJ에 기부한다.
AAAJ는 이 기금으로 아시아계를 상대로 한 혐오 범죄를 목격했을 때 방관하지 않고 적극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Bystander Intervention Trainings)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씨는 지난달 16일 발생한 애틀랜타 마사지 샵 총격 사건이 계기가 됐다면서 "혐오 행위에 대한 분노를 행동으로 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카고 서부 교외도시) 다우너스 그로브에서 살던 어린 시절, 또래 아이들로부터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들은 상처가 있다면서 "나는 미국에서 태어났는데, 뭐라 응수해야 할지를 몰랐다.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고, 외국인이 된 듯한 기분을 느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문제를 부각하지 않고 수동적 입장을 취하도록 훈련받아왔다"면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세대를 거치며 겪어온 문제들을 오래 참기만 해왔다. 이제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트리뷴은 "요식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입었고 지금도 고전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시카고의 유명 식당들에 이어 로스앤젤레스, 세인트루이스, 매디슨(위스콘신), 워싱턴DC, 시애틀 등의 업소도 모금운동에 합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는 이번 노력이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폭력적 공격과 증오 범죄 근절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카고에서 퓨전 한식당 '패러슈트'(Parachute)와 '웨어위드올'(Wherewithall)을 운영하는 김씨는 지난 2011년 리얼리티 요리 경연 프로그램 '탑 셰프'(Top Chef) 시즌9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탔다. 2019년에는 미국 요리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James Beard Awards)에서 남편 조니 클라크와 함께 오대호권 최고 셰프로 선정된 바 있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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