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당할 순 없다' 시위대 수류탄에 미얀마군 4명 폭사

입력 2021-04-06 10:25   수정 2021-04-06 17:28

'이대로 당할 순 없다' 시위대 수류탄에 미얀마군 4명 폭사
군용 트럭·통신사 사무소·위병소 공격…시가전 양상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대가 군경의 유혈 진압에 맞서 수류탄을 던지면서 군인들이 현장에서 즉사하는 등 양측의 충돌이 시가전 형태로 치닫고 있다.
6일 현지 매체인 이라와디에 따르면 지난 4일 중부 사가잉 지역의 따무에서 시위대가 군용 트럭을 향해 던진 수류탄이 터지면서 진압군 4명이 즉사했다.
시위대는 도로에 벽돌을 쌓아 바리케이드를 구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경이 발포하자 곧바로 보복에 나섰다.
이 지역 시위대와 주민들은 최근 군부의 유혈진압으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하자 무기를 들고 본격적으로 저항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25일 벌어진 시위 진압 과정에서 33살의 청년이 숨지고 7명이 부상하자 이에 분개한 시민들이 다음날 곧바로 공격을 개시해 군인 4명이 사망했다.
이어 지난 2일 상부의 진압 명령에 불복해 근무지에서 이탈한 경찰관이 이끄는 공격으로 6명의 군인이 숨졌다.
이 지역은 최근 10일간 시민들의 반격으로 적어도 14명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인마빈, 까니 마을에서도 지난 2일 군경과 시민 간에 총격전이 벌어져다.
이곳 주민들은 군경의 실탄 사격에 맞서 가스압력식 사제총으로 유리 및 철제 탄환을 발사했다.
인근 깔레 마을 주민들도 지난달 29일부터 시위 진압을 위해 증원된 병력에 사제 총을 쏘면서 저항하고 있다.
이에 맞서 미안먀 군경은 기관총과 수류탄 외에도 유탄발사기까지 동원했다.
중부 마궤 지역도 군경과 시민간에 총격전이 벌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얀마 곳곳에서 시위대는 군경의 강경 진압에 맞서 사제총 외에도 화염병을 던지거나 화살을 쏘면서 맞서고 있다.
중부 바고 지역에서도 지난 4일 군부 소유의 통신사 미텔 사무소와 정부군 위병소가 폭탄 공격을 받았다.
현지 주민에 따르면 이날 정체불명의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 사제 폭탄을 투척했으나 터지지는 않았다.
미얀마 군부를 대변하는 미아와디TV도 미텔 사무소가 폭탄 공격을 받았고 유리창이 깨졌다고 보도했다.
또 위병소도 공격을 받았으나 심각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이를 규탄하는 시위대를 연일 유혈진압하면서 전날인 5일까지 모두 570명이 숨졌고, 2천728명이 구금된 것으로 집계됐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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