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올림픽 불참에 외신 "남북접촉 기회 상실" 해설(종합)

입력 2021-04-06 11:50  

북한 올림픽 불참에 외신 "남북접촉 기회 상실" 해설(종합)
신문·통신들, 평창올림픽 성과 고려해 악재 평가
열악한 의료체계 들어 공식사유 '보건위협' 주목
가디언 등 일본 내 변이확산 등 감염우려 거론하기도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북한이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올해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불참하겠다고 밝히자 주요 외신은 빠르게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북한의 발표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가 정체된 상황에서 남북접촉 기대에 대한 악재로 평가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을 빠르게 전하며 "북한의 결정 때문에 남한과 다른 국가들이 고립된 나라(북한)와 공식적으로 접촉할 드문 기회가 박탈된다"며 남한이 도쿄올림픽을 통해 북한과 접촉을 기대해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남북대화가 진행되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으로 이어졌던 과거 상황을 언급했다.
AFP 통신은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 발표가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대화를 재개하려는 남한의 기대를 사라지게 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가 남북대화의 핵심 촉매제였다며 북한의 달라진 행보를 짚었다.


AP통신은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 결정이 남북대화를 되살리려는 희망에 차질이 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올해 1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북한의 도쿄올림픽 참가를 주시한다며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발언을 소개했다.
로이터 통신 역시 북한의 올림픽 불참이 평화협상 재개를 희망해온 남한을 좌절시킨다고 지적했다.
외신들은 다른 한편에서 코로나19 사태에 취약한 북한의 보건 체계를 불참 이유로 주목하기도 했다.
NYT는 공중보건 체계가 열악한 북한이 작년부터 코로나19 사태에 맞서 엄격한 조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만 외부 보건 전문가들은 이에 회의적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국제사회 제재로 인한 열악한 의료체계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이 북한에 큰 부담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올림픽 개최지인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을 전했다.
가디언은 오사카 지역의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을 들어 일본 당국이 코로나19의 4차 유행을 우려한다는 현지 상황도 추가로 전했다.
이밖에 러시아 타스 통신은 북한이 코로나19를 이유로 도쿄올림픽에 불참한다고 보도했다.
북한 체육성이 운영하는 '조선체육' 홈페이지는 이날 "(북한) 올림픽위원회는 총회에서 악성 바이러스 감염증에 의한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위원들의 제의에 따라 제32차 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토의 결정했다"고 공개했다. 총회는 지난달 25일 평양에서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렸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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