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내부서 '위구르 탄압없어' 중국 게시물 광고에 "조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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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4-06 15:53  

페북 내부서 '위구르 탄압없어' 중국 게시물 광고에 "조치해야"

페북 내부서 '위구르 탄압없어' 중국 게시물 광고에 "조치해야"

직원들 게시판 통해 지적…경영진 "상황 점검할 것"

페북 조치 취하기 전 중국 매체 선전 게시물 수만·수백만회 조회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페이스북이 중국 신장 지구의 인권 탄압 주장을 반박하는 중국 당국의 선전 게시물을 광고하는 것을 놓고 내부 비판에 직면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부 페이스북 직원들은 내부 게시판 등을 통해 페이스북이 중국의 선전 통로로 이용되는 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 직원은 무슬림 출신 직원들을 위한 게시판인 '무슬림@'에 미국 정부가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 처우를 제노사이드(집단학살)로 선언했고 트위터는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대사관 계정에 조치를 취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페이스북도 중국 정부의 잘못된 정보에 조치를 해야 할 때라고 요구했다.

이 게시물에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와 크리스 콕스 최고상품책임자(CPO)가 태그됐다.

콕스는 관련 팀에 상황을 점검하도록 했다고 답변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WSJ에 신장 지역과 관련한 중국의 광고는 페이스북의 광고주 규정을 따르는 한 게시물 정책에 위배되지 않는다면서 신장 지역 상황에 대한 보고서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2009년 이후 중국에서 서비스가 차단돼 왔지만, 중국 측 광고주들로부터의 수입이 연간 50억 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고 디지털 광고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WSJ은 지난해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중국 관영 언론 및 외교관들에 의한 신장 지역 관련 활동이 역대 가장 활발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에서 팔로워가 가장 많은 20개 페이지 가운데 3개는 중국 관영 매체 계정이다

중국의 영어뉴스 채널인 CGTV가 1억1천5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코카콜라 페이지의 팔로워보다 많은 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달 신장 지역 도시 우루무치의 시장과 인터뷰한 영상 게시물을 광고하는 데 100달러도 들지 않았다.

우루무치 시장은 영상 인터뷰에서 중국 내정을 간섭하려는 서방 국가들의 음모는 실패할 운명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조치를 취하기 전까지 20만회가 조회됐다.

CGTV는 지난해 인신 구금 논란을 일으킨 신장 지역 기숙학교의 학생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상물을 홍보했는데 400달러 정도밖에 들지 않았다.

학생들은 영상에서 영양가 있는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교육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광고 역시 조치가 취해지기 전 파키스탄, 인도, 방글라데시 같은 국가의 페이스북 이용자들에게 4일 동안 100만 회 이상 노출됐다.

CGTV는 지난달 28일 이후 신장 지역 관련해 적어도 10개 이상의 게시물을 광고했으나 대부분 삭제됐다.

이와 관련해 페이스북은 중국 측으로부터의 광고 수입과 위구르족 인권 문제 사이에서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더구나 중국뿐만 아니라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등 인권 논란을 일으킨 국가의 기관도 페이스북에서 광고하고 있다.

중국의 신장 지역 관련 광고 게시물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페이스북이 선동 및 허위 게시물에 대한 조치 수준을 놓고 고민하는 지점과 맞닿아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1월 미국 연방의사당 난입사태 직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중단해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을 낳았다.

한편, 페이스북은 지난주 해외 위구르족 반체제 인사들과 언론인들을 감시하기 위한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데 사용된 중국 배경 해킹 계정들을 삭제했다.

다만, 페이스북은 해킹 계정이 중국 정부와 연관이 있다고 보지 않았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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