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쓰레기 호수' 더는 안돼…볼리비아 정화 노력

입력 2021-04-09 04:23   수정 2021-04-12 14:12

'플라스틱 쓰레기 호수' 더는 안돼…볼리비아 정화 노력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맑은 물 대신 페트병 등 쓰레기로 뒤덮여버린 볼리비아의 호수를 되살리기 위해 정화 작업이 본격화했다.
볼리비아 서부 오루로 인근에 있는 우루우루 호수에 지난 7일(현지시간) 자원봉사자와 공무원 등 수백 명이 찾아와 호수를 가득 메운 쓰레기를 치웠다고 로이터·AP통신이 전했다.
오염된 물과 말라버린 바닥에서 사람들이 손과 갈퀴로 주워 담은 쓰레기들이 여러 대의 대형 트럭에 가득 실렸다.
우루우루 호수는 해발 3천686m 고지대에 있는 면적 214㎢의 호수다.
사람들이 배를 타고 낚시를 즐기던 관광지였지만, 최근 페트병 등 생활 쓰레기로 뒤덮여 '플라스틱 바다'로 변해버린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줬다.

기후변화로 지난 2016년 극심한 가뭄이 찾아와 수량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하천을 타고 흘러들어온 생활 쓰레기와 인근 광산 폐기물들이 호수를 오염시켰다.
지역 환경단체의 림베르트 산체스는 우루우루 호수의 물이 최대치 대비 25∼30%로 줄었다며 "도시가 커지면서 폐기물로 인한 오염도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우리 우루우루 호수도 푸포 호수처럼 죽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티티카카 호수에 이어 볼리비아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였던 푸포 호수는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으로 인해 2015년 무렵 완전히 말라버렸다.
자원봉사자인 마갈리 우아라치(28)는 "지구의 파괴자인 인간이 만든 쓰레기 더미"라며 "우리 모두가 쓰레기를 줍고 조금씩 돕는다면 이곳을 곧 다시 아름답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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