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간 기른 7m 손톱…기네스 기록 세운 뒤 전기톱으로 '싹둑'

입력 2021-04-09 06:25  

28년간 기른 7m 손톱…기네스 기록 세운 뒤 전기톱으로 '싹둑'
미 텍사스 여성 "잘라낸 손톱 그립겠지만, 이제 떠나보내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텍사스주의 한 여성이 28년 동안 손톱을 7m까지 길러 기네스 기록을 세운 뒤 소형 전기톱을 사용해 손톱을 잘라냈다.
미국 휴스턴에 거주하는 아이아나 윌리엄스는 손톱을 24피트(7.3m)까지 길러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손톱을 가진 여성으로 기네스 인증을 받았고, 이후 피부과 병원에서 손톱을 잘라냈다고 8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윌리엄스는 "내 손톱이 나를 만든 것이 아니라 내가 손톱을 길렀다"며 "손톱이 있건 없건 나는 여전히 여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윌리엄스는 2017년 기네스 측정 당시 19피트(5.79m)까지 손톱을 길러 현존하는 최장 길이의 손톱을 가진 여성으로 기네스북에 올랐고, 이번에 자신에 세운 기록을 깬 뒤 손톱을 잘랐다.
윌리엄스는 손톱을 자르기 전 기네스 측정을 위해 며칠에 걸쳐 손톱을 치장했다. 손톱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20시간 동안 광택제 2병을 정성껏 바르기도 했다.
그는 기네스 인증을 받은 뒤에는 텍사스 포트워스의 한 피부과 병원에서 회전식 톱날이 달린 소형 전기톱을 사용해 28년간 고이 길러온 손톱을 잘라냈다.



기이하고 신기한 물건 등을 수집하는 박물관 프랜차이즈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는 플로리다주 올랜도 지점에 윌리엄스의 잘라낸 손톱을 전시할 계획이다.
윌리엄스는 손톱을 기르는 동안 설거지를 할 수 없었고, 핸드폰으로 메시지도 못 보내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었다.
그는 "수십 년 동안 손톱을 길렀지만, 이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며 "내가 길렀던 손톱을 그리워하겠지만, 이제 손톱을 떠나보낼 때가 됐다"고 말했다.
CNN 방송은 "윌리엄스가 손톱을 자른 후 마침내 두려움 없이 문을 열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윌리엄스는 앞으로 손톱을 6인치(15.24㎝) 정도로만 기를 계획이라며 다음 목표는 자신이 세운 기록에 도전하는 사람을 격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네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가장 길게 손톱을 길렀던 여성은 미국 유타주의 리 레드먼드다.
그는 28피트(8.5m)까지 손톱을 길렀으나 2009년 자동차 추돌 사고로 손톱이 부러졌고, 사고 이후 더는 손톱을 기르지 않았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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