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러-우크라 긴장고조 속 대응책 부심…나토동맹 협의 추진

입력 2021-04-10 08:01  

미, 러-우크라 긴장고조 속 대응책 부심…나토동맹 협의 추진
블링컨, 프·독과 통화 "러, 도발중단하라"…흑해 군함 파견엔 "새로운 것 아냐"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키며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유럽 서방국들과 잇단 접촉에 나서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유럽·외교부 장관,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부 장관과의 잇단 통화에서 러시아의 병력 증강 중단과 우크라이나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이들 장관이 위험하고 무책임한 레토릭(수사)과 군대 증강 배치 등 러시아의 일방적인 도발 중단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에 맞선 우크라이나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 3국 장관은 러시아의 대규모 군사력 증강과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러시아가 지원하는 반군에 의한 정전위반에 대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 간 협의를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미국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고조되는 러시아의 공격 행위에 대해 러시아 및 다른 국가들과 외교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지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그것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파트너 및 동맹들과 정보를 평가·공유하면서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외교적 과정에 대한 추가 언급은 삼갔다.
미국은 조만간 우크라이나 인접 흑해에 함정 두 대를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외교부 소식통은 미국 군함 2척이 흑해로 진입할 것이라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에 러시아는 흑해 연안국이 아닌 국가들의 해역 내 활동 강화에 우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함정의 흑해 파견 보도와 관련해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부하면서도 "그것은 새로운 게 아니다"라며 미군은 정기적으로 해당 지역에 함정을 보낸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함정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친러 분리주의 반군과 정부군 간 교전 개시 이후 흑해에서 주기적으로 작전을 펼쳐 왔다.
커비 대변인은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 병합 이후 가장 많은 병력을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 지역에 집결시키고 있다는 전날 사키 대변인의 언급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수치를 밝혀달라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2014년 3월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에서 갈등이 고조됐을 때 해당 지역에 2만5천∼3만 명 이상의 러시아군 및 민병대 병력이 집결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움직임이 우려를 증폭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자신들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한 계속해서 주둔할 것이라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비난을 일축하고 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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