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전 총리, 돈세탁·문서위조 혐의로 법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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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4-10 23:14  

포르투갈 전 총리, 돈세탁·문서위조 혐의로 법정에

포르투갈 전 총리, 돈세탁·문서위조 혐의로 법정에

검찰, 31개 혐의 적용해 기소…법원, 공소시효 만료·증거부족으로 6개 혐의만 재판키로

2005∼2011년 총리로 재임…2014년 11월 체포해 2017년 10월 기소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2005∼2011년 재임한 주제 소크라테스(63) 전 포르투갈 총리가 돈세탁, 문서 위조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법원은 9일(현지시간) 검찰이 소크라테스 전 총리에게 적용한 부패, 탈세 등 31개 혐의 중 6개 혐의에 대해서만 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170만유로(약 22억원) 상당의 돈세탁 혐의 3건, 프랑스 파리 아파트 매입 및 임대 등과 관련된 문서를 위조한 혐의 3건이다.

재판 날짜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 검찰은 즉각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검찰은 소크라테스 전 총리가 2006∼2015년 사이 오랜 친구인 사업가와 공모해 3개 기업에서 3천400만유로(약 453억원)를 챙겼다고 보고 2017년 10월 기소했다.

소크라테스 전 총리는 건설, 은행, 통신 기업 등이 사업권을 따낼 수 있게끔 영향력을 행사하고 뒷돈을 챙겼다는 혐의를 줄곧 부인해왔다.

계좌에 들어있는 돈과 예술작품, 파리에 있는 아파트 등 다른 자산은 친구에게 빌린 것일 뿐이라는 게 소크라테스 전 총리의 주장이다.

재판부는 두 사람이 현금을 사용했다는 점과 전화로 돈 문제를 논의할 때 암호를 사용한 점 등이 부패 행위를 시사하지만, 공소시효가 끝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검찰이 주장하는 다른 혐의들은 증거가 부족하다고 부연했다.

소크라테스 전 총리는 법정을 나오면서 "검찰이 했던 큰 거짓말이 허물어졌다"며 자신을 겨냥한 수사에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었다고 주장했다.

2014년 11월 리스본 공항에서 체포된 그는 9개월 동안 철창신세를 졌고 6주간 가택 연금 생활을 하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소크라테스 전 총리는 2005년 사회당 출신 첫 총리가 됐지만, 2011년 유로존 재정위기로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 후 치러진 선거에서 참패하면서 물러났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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