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정의선·구광모 한자리에…"박용만 상의회장 퇴임 축하"

입력 2021-04-11 12:59  

최태원·정의선·구광모 한자리에…"박용만 상의회장 퇴임 축하"
지난달 말 서울 소재 중식당서 회동…수감 중인 이재용은 참석 못 해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권희원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을 제외한 국내 4대 그룹 총수들이 지난달 말 서울 모처에서 회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은 지난달 31일 서울의 한 중식당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는 지난달 대한상의 회장에서 퇴임한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도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 주도로 열린 이 날 모임은 퇴임한 박용만 회장을 축하하고, 대한상의 회장에 새로 취임한 최태원 회장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2013년부터 8년 동안 대한상의 회장을 맡아준 박용만 회장에게 4대 그룹 총수들이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는 자리였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그간 4대 그룹 총수들은 수시로 만나 각종 현안을 논의해왔는데, 지난달 회동도 그 연장선으로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고 수감 중인 이재용 부회장은 참석하지 못했다.
정의선 회장과 구광모 회장은 박용만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고, 박용만 회장은 후임자인 최태원 회장에게 재계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달 회동에선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096770]이 미국에서 벌인 배터리 소송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LG·SK 간 배터리 소송은 최고경영책임자(CEO) 간 합의로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했다.
kc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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