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고령자 백신 접종·도쿄에 3천900회분 배송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5일 만에 3천 명 미만을 기록했다.
11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8시까지 2천777명이 새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50만7천607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17명 증가해 9천422명이 됐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달 6일에 이어 닷새 만에 3천 명 미만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요일별 편차의 영향으로 보이며 감염 확산이 진정한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일주일 전인 이달 4일과 비교하면 11일 확진자(오후 8시 기준)는 309명(12.5%) 많았다.
일본 보건 당국은 12일부터 65세 이상 고령자 3천600만 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순차적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백신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각 지방자치단체에 이날까지 분배된 백신은 극히 소량이었다.
예를 들어 도쿄도(東京都), 가나가와(神奈川)현, 오사카부(大阪府)에 11일까지 배송된 백신은 각각 3천900회분에 불과했고 여타 광역자치단체에는 각각 1천950회분이 전달됐다.
대상자 전체에게 접종을 완료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후생노동성은 올해 6월 중에 대상자인 고령자 전원의 2회 접종에 필요한 백신의 분배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대표는 일본이 백신을 제때 확보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히로시마(廣島)시에서 기자들과 만난 에다노 대표는 일본의 백신 확보가 "선진국 중에서 압도적으로 늦었다"며 "백신 확보에 실패한 것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