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3차 확산 가장 가혹"…6월말까지 봉쇄 지속 가능성

입력 2021-04-13 02:27  

메르켈 "3차 확산 가장 가혹"…6월말까지 봉쇄 지속 가능성
"백신 생산 등에 있어 독일과 유럽 독립성 전략적 강화 필요"
10만명당 신규확진자 100명 넘으면 야간통금·상점·문화시설 문닫아야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이 가장 가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의 신규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처가 5월 말이나 6월 중순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독일 하노버 디지털 산업 박람회 개막식에서 "현재 신규확진자수는 너무 높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집중치료 병동의 부하가 다시 커지고 있다"면서 "3차 확산을 꺾기 위해 가장 중요한 무기는 코로나19 백신이며, 백신이 작용할 때까지 가교로서 우리를 도와주는 것은 진단검사"라고 설명했다.
메르켈 총리는 "앞으로 경제 상황은 감염을 언제쯤 어느 정도로 통제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면서 "산업계는 견고하게 버티고 있지만, 서비스업계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어 "팬데믹과의 전쟁에서 전 세계가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유럽은 국제 공급사슬 상 저항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코로나19 백신 생산 등에 있어서 독일과 유럽의 독립성을 전략적으로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전날 독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3천245명, 하루 사망자는 99명이었다. 1주일 전보다 신규확진자는 4천748명, 사망자는 49명 늘었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136.4명으로 늘었다. 전날(129.2명) 대비 증가세가 가파르다.


독일 정부는 신규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이를 막기 위한 코로나19 봉쇄 조처가 6월 말까지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타게스슈피겔에 따르면 헬게 브라운 총리실장은 전날 16개주와 회의에서 정부가 최근 악화한 확산세가 앞으로 6∼8주가량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감염예방법 개정을 통해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이면 연방정부 차원에서 강행하기로 한 봉쇄 조처가 5월 말이나 6월 초까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감염예방법 개정안에 따르면 3일 연속으로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인 지역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자동으로 야간 통행이 금지되고, 슈퍼마켓과 약국을 제외한 모든 상점이 문을 닫으며, 문화·여가 기관도 문을 닫아야 한다. 식당이나 술집, 카페는 계속 폐쇄된 상황이 유지된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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